중견 중소기업, 톡톡 튀는 채용공고로 “우리 회사 드루와”


“당신의 열정이 부루벨의 브랜드입니다.” , ‘대기업보다 나은 고영


중견, 소 기업들이 정형화된 채용공고에서 탈피해 인재 모집을 위해 톡톡튀는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취업전문가들은 인재들의 대기업쏠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외국투자기업인 부루벨코리아는 “당신의 열정이 부루벨의 브랜드입니다.” 라는 광고 카피와 같은 배너형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 해외명품 수입 및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근무할 세일즈프로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선발 중이다.



중견 중소기업, 톡톡 튀는 채용공고로 “우리 회사 드루와”


3차원 검사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영테크놀러지는 ‘대기업보다 나은 고영’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반도체검사장비,정밀측정장비,공정검사자동화시스템 제조, 도매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이 회사는 채용형 인턴을 모집한다. 6개월 인턴근무를 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정식직원으로 발령내는 형태다. 인턴기간에도 세전기준 월 급여 190만원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영화투자 및 배급회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는 채용 공고에 태양의후예 포스터를 내걸었다. 자사가 제작해 대성공을 거둔 드라마 포스터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한눈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채용 공고를 클릭해보면, 회사로고는 작게 처리하고 변호인,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히트작들의 포스터도 함께 넣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부기업들은 영업직을 선발하면서 ‘동종업계 최고 대우’, ‘월급여 00만원’ 등 직접적인 언급으로 취준생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한편, 과거 광고대행사 채용에나 나올법한 이른바 ‘튀는 채용공고’는 중견?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기관 및 대기업들도 적극 채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 개발원 청년층 취업특화 국비교육생 모집하면서 “나는 이렇게 취업했다 전해라”라는 유행가 가사 형태의 공고를 냈다.

신입행원을 모집중인 신한은행은 “신한은행의 내일은 World class Bank입니다. 신한의 자부심을 드리겠습니다.”라는 채용공고로 금융권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