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8일 저녁 6시 신입행원 서류 마감

통상 서류경쟁률 100대 1

두괄식으로 작성하되 스토리텔링 하라


25일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린 은행권 잡콘서트가 많은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40825
25일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린 은행권 잡콘서트가 많은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40825



28일 저녁 6시에 신입행원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하는 신한은행의 자소서 3번 문항이 화제다.

‘입사지원 시 고려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채용브랜드라고 한다면 신한은행 채용브랜드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기술하고 채용브랜드 강화를 위한 당신만의 멋진 아이디어를 제안해 보세요.’

올 초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은행권 잡콘서트’에 참가한 신한은행 채용담당자의 조언이 힌트가 될 수 있을까. 아래 내용을 정리한다.



신한은행의 서류경쟁률은 통상 100대 1이다. 단점은 솔직하게 드러내되 대신 장점으로 단점을 승화시키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라. 인사담당자가 정독하게끔 하려면 가독성 있게 두괄식으로 작성하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게 좋다.


은행은 모든 업무를 포괄한다. 행원으로서는 개별적인 직무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행원이 됐을 때 자신이 잘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 금융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을 선호한다.

그동안 만난 면접지원자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신한은행은 진솔한 사람을 좋아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매력이 높은 사람을 뽑는다. 같이 생활하는 직장이고 고객을 마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이 좋아 보이고, 섬세하고 서글서글하고 잘 웃는 사람을 선호한다.

또 신한은행 장점, 단점을 적는 란에 단점을 잔뜩 적은 지원자가 기억에 남는다. 지원서를 보고 가장 많은 인사담당자가 이 지원자를 기대했다. 실제 면접에서 이 지원자는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신한은행의 단점을 지적했다.

‘국내은행을 모두 분석하고 각 은행들이 취약한 부분이 너무 많았는데 신한은행에서는 그나마 단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장점보다 단점을 많이 적었고 이 단점을 자신이 함께 개선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했는데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면접 때는 본인이 준비한 것만 얘기하다보면 속 빈 강정으로 끝날 수 있어서 계속해서 집요하게 질문할 수 있다. 단순히 외운 이야기가 아닌 내면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또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좋다. 학교, 지역을 불문하고 본인이 회사에 들어와서 보여주는 모습과 성과, 태도로 직원을 평가를 한다.

정리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