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뿌려야 향기롭다
성년의 날 향수 선물 가이드
5월엔 MT부터 축제, 뮤직페스티벌에 각종 기념일까지 챙길 날이 한둘이 아니다. 평생 한 번 맞는 '성년의 날'도 그중 하나.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고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런 뜻에 걸맞은 선물로는 '향수'가 제격이다. '아름다운 향기만큼 다른 이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성인이 되기 바란다'는 뜻으로 주고받는 향수.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이연주 대학생기자(충남대 3)
1. 고르기
향수는 원액의 농도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종류에 따라 지속시간과 향의 깊이가 다르므로 취향에 맞는 향수를 골라보자.
진하고 오래가는 향 '퍼퓸(Perfume)'
향이 가장 짙으며, 향의 완성도가 높아 ‘액체의 보석’이라고 불린다. 무거운 느낌이 있어 20대보다 30~40대에게 적합하다. 지속시간은 6~7시간 정도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풍부한 향을 부담 없이 '오드퍼퓸(Eau de Perfume)'
퍼퓸 다음으로 농도가 진하다. 알코올과 증류수가 섞여 향이 풍부하다. 퍼퓸에 비해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향의 지속시간은 5시간.
향수를 처음 쓴다면 '오드뚜왈렛(Eau de Toilette)'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본래 화장실 악취 제거를 위해 사용했으나 요즘은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향이 부드러워 향수에 입문하는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좋다. 향의 지속시간은 3~4시간.
가볍고 자연스러운 향 '오드코롱(Eau de Colongne)'
향이 가장 약한 종류로, 흔히 '샤워코롱'으로 불린다. 향의 지속시간은 1~2시간으로, 향이 무겁지 않아 향에 민감하거나 가벼운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2. 뿌리기
- 손목 : 맥박이 많이 뛰는 곳이어서 은은하게 향이 오래가는 효과가 있다.
- 팔꿈치 안쪽 : 움직임이 많은 위치다. 움직일 때마다 향이 퍼져 상대방에게 향기를 강하게 어필하는 데 제격이다.
- 목 : 머리카락이 자외선을 막아주는 부위. 트러블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체온이 높아 향 전달이 원활해 자신이 향을 직접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무릎 : 짙은 향의 퍼퓸이나 오드 퍼퓸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부위. 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상반신보다 하반신에 뿌리는 것이 좋다.
- 머리카락 : 머리카락이 흩날릴 때 자연스럽게 향이 퍼진다. 상대방에게 좋은 향기를 전해주고 싶을 때 추천한다.
3. 주의할 점
무향 로션과의 환상적 컬래버레이션
몸이 건조하면 향수를 뿌려도 금세 향이 사라져버린다. 로션을 바른 후 향수를 뿌려야 지속시간이 길어진다. 향이 섞이면 향기가 충돌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로션은 향이 없는 것을 선택할 것.
비비는 순간 사라지는 향
손목에 향수를 뿌리고 양 손목을 비비는 행동. 익숙한 장면이지만, 올바른 향수 사용법은 아니다. 향수의 향은 뿌린 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탑노트(15분 후)-미들노트(30분~1시간)-베이스노트(2시간~) 등 세 단계에 걸쳐 달라진다. 손목을 비비면 '탑노트'가 깨져 향이 오래가지 못하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옷'은 섬유유연제에 맡겨라
향수의 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옷을 입기 전 맨살에 뿌리자. 향이 가장 오래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향수를 옷 위에 뿌리면 옷에서 나는 냄새와 섞이거나 옷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햇볕을 싫어하는 향수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향수의 향이 변한다. 때문에 햇볕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머리에는 되도록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4. 보관하기
향수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봉한 향수의 유통기한은 3년 전후가 보통이다. 3년이 지나면 향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 개봉하지 않은 향수는 생산된 날부터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보관방법에 따라 유통기한이 달라지기도 한다.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기온이 일정한 곳에(15℃)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향수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어 휘발하기 쉬우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꼭 닫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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