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성 커널로그 대표
기존 발전소 대비 패널 편차 개선으로 연평균 발전량이 4~15% 향상하는 효과 보여
문제의 위치와 원인의 실시간 파악으로 유지보수 비용 50% 이상 절감이 가능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태양광 모듈단위 전력변환장치(MLPE)를 제조하는 기업 ‘커널로그’](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D.39817571.1.jpg)
오 대표는 “커널로그는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관리 개선을 위한 HW, SW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2017년 창업 이후,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태양광 모듈의 전력을 제어하는 제품을 만들어 202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소는 수많은 태양광 패널과 전력 변환 장치(인버터)로 구성되어 있다. 수명은 15~20년 정도이며, 다른 발전원 대비 관리 수요가 적어, 공공기관, 기업, 개인까지도 발전소를 설립하여 2022년 26GW에 달하는 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5년 이상 운영한 발전소가 늘어나면서 작은 문제의 파악이 늦어 큰 화재로 이어지거나, 발전량이 저하되고, 노후화가 가속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지보수의 부족으로 발전소의 목표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방치되는 현실에서, 커널로그는 고객들이 경제적이며 편리하게 발전 수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마다 전력변환장치를 부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진단하는 Digital O&M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커널로그 솔루션이 도입된 발전소는 기존 발전소 대비 패널 편차 개선으로 연평균 발전량이 4~15%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 문제의 위치와 원인의 실시간 파악으로 유지보수 비용 50% 이상 절감이 가능하며, 원격 차단, 제어 기능으로 화재와 안전 위험 대응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솔루션들은 제품의 기능과 성능은 좋지만, 결국 유지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은 고객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커널로그는 기존 제품의 사용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하드웨어의 데이터 수집 역량과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여 강화했고, 수집된 빅데이터로 경제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조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고객은 화면을 보고 문제 의사결정까지 이어져야 했지만, 우리 솔루션은 진행 여부만 판단하면 되는 사용자 편의성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커널로그는 국내 시장의 경우 크게 공공과 민간으로 나눠 마케팅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과의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을 통해 진출하고 있고, 민간의 경우 부스운영 참여와 발전 관계사 직접 연락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국내 시장의 200배가 넘는 시장이므로, 투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동남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커널로그는 현재까지 카카오벤처스, 스프링캠프, Dcamp, Firstgate, D3Jubliee 등 에서 누적 20억원을 투자받았고 내년 시리즈A 투자를 위해 준비 중이다. 다른 태양광 회사와 달리 SW기술에 가치를 두는 투자사가 많이 참여해 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이번 창업이 3번째 창업으로 대학생 때 첫 번째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의 경험이 로봇과 제조 분야의 경험이었고 자연스럽게 자동화-효율개선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쓰임에도 관리가 미비했던 신재생 유지관리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TIPS,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화과제, 투자 등 다양한 외부 자금조달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번 창업도약패키지에서도 도움을 받아 착실히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아이템을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 즐겁게 키워나간다는 것이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라며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팀이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인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 경험해 왔다. 이러한 경험의 반복이 회사를 지속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널로그는 대표자 포함 17명 중 80% 이상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50%가 SW 인력으로 데이터 수집과 Infra 운영에 특화되어 있다.
커널로그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창업도약패키지의 사업화 자금이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 기간의 50%가 지나고 있는데, 매출 3배, 구성원 2배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광주는 지역적으로도 국내 에너지 생태계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관련된 네트워크 또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전세계의 태양광 발전소에 커널로그 유지관리 솔루션이 탑재되는 것이 목표”라며 “시공사와 제조사들이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통해 손쉽게 해결하고, 발전소의 확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8월
주요사업 : 태양광 모듈단위 전력변환장치(MLPE) 제조와 빅데이터 기반 유지관리 솔루션 개발
성과 : 누적투자 20억(Pre-A단계), 매출 18억원, 혁신제품지정, 성과공유과제 및 서울시 온실가스감축 성공판정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태양광 모듈단위 전력변환장치(MLPE)를 제조하는 기업 ‘커널로그’](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D.3981757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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