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관리하는 남자야’…대학생 그루밍 따라하기


자신을 관리하고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grooming)족’이 증가하고 있다. 그루밍족이란 마부가 말을 목욕시키고 빗질하는 데서 유래한 용어로, 관리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오제이에게 그루밍 방법을 물었다.


레오제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활동 중인 정상규(25) 씨는 최근 MBC ‘능력자들’을 포함해 온스타일(On Style) ‘겟잇뷰티’ 등에 출연하며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정씨는 중학교 때 여학생들의 화장 전과 후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처음 메이크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루밍의 첫 단계로 정씨는 피부 표현을 꼽았다. 정씨는 “비비크림 대신 자신의 피부 톤에맞는 파운데이션 고르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사용하는 비비크림은 피부과에서 시술을 마친 환자에게 붉은 기를 가려주기 위해 발라주는 컬러 로션의 일종이다.


정씨는 “비비크림은 회색 톤을 띠는 경우가 많고, 지속력도 낮으므로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비해 파운데이션은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색을 고를 수 있는 데다 피부 타입에 따라, 커버하고 싶은 강도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씨는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스킨케어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세안할 때 거품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거품망은 폼 클렌저와 비누를 많이 사용할 필요 없이 소량만으로도 풍성한 거품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씨는 “거품망은 제품을 불필요한 낭비 없이 오래 쓸 수 있게 해주는 경제적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두 번째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스킨케어의 중요 단계로 꼽았다. 정씨는 “몸이 건강해야 피부도 좋아진다”며 하루 2L가량의 물을 마실 것을 권했다.


세 번째로는 에센스에 투자하기를 제안했다. 에센스는 스킨과 크림의 중간 단계 제형이다. 정씨는 “스킨은 금방 수분이 날아가 버리고, 로션이나 크림은 겉을 감싸고 있을 뿐 흡수율이 에센스보다 적다. 에센스로 피부 속까지 수분을 채워주는 단계를 20대부터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또 훈훈한 외모의 특징은 깨끗한 피부와 깔끔한 눈썹이라며 “평소 사나운 인상이 걱정이라면 유튜브 채널 에서 눈썹 다듬는 팁과 남자 메이크업 영상을 참고하면 좋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그루밍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끊임없이 불어넣어 주는 일이기 때문에 남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만큼 모든 남성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오제이가 전하는 그루밍 팁>

1. 세안할 때는 거품망을 이용하자. 폼 클렌저를 적게 사용해도 풍성한 거품을 낼 수 있다.

2. 물을 많이 마시자. 몸이 건강해야 피부도 좋아진다.

3. 에센스를 바르자. 스킨이나 로션?크림보다 수분 흡수율이 높다.

4. 비비크림보다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자. 자신에게 맞는 색을 고를 수 있어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보정할 수 있다.

5. 군대에서는 365일 선크림을 바르자. 기미나 볕에 그슬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6. 트러블이 고민이라면 티트리 오일을 바르자. 즉각적인 항염효과가 있다.

7.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눈썹을 다듬자.


이솔(신한대 3) 대학생기자 sol_2b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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