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일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4000명에게 면접에 꼭 필요한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일자리 종합계획’의 목적으로 이용현황을 보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 주소가 서울인 청년구직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두 번 자신에게 딱 맞는 정장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구직자의 85%가 면접 정장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면접을 위해 1회 평균 약 10만 원이 소요되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준비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취업날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장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열린옷장을 방문하면 된다. 방문 예약은 2주일 후까지 가능하다.


대여절차는 키, 가슴둘레, 다리 길이 등의 신체지수 측정 후 대여전문가가 취업목적과 체형에 어울리는 정장을 골라준다. 바지 길이 등 수선 작업을 거쳐 대여해 준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며, 반납은 열린옷장을 방문해 직접 반납하거나 건물 내 설치된 반납함을 통해서 가능하다. 방문이 어려운 청년들은 택배 반납을 이용하면 된다.


정장을 대여해주는 열린옷장은 현재 1000여 벌의 정장과 넥타이?벨트?구두 등 3500여점의 액세서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성복 크기가 맞지 않는 취준생을 위한 남성 110~115, 여성정장 88~99치수도 갖추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KEB 하나은행이 열린옷장에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해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