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펙태클 오디션’   27일부터 스타트... 인턴 포함 110명 채용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 본점에서 진행된 '롯데호텔 조리부문 스펙태클 오디션'에서 참가자들이 주제에 맞게 요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한경DB


롯데그룹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서류전형을 실시한다.

그룹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롯데케미칼 등 14개 계열사 등으로 진행되며, 채용 인원(인턴 포함) 110여명이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으로,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에서 벗어나 적합한 직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이를 위해 입사 지원서 서류 접수 시에 이름, 이 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게 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를 받아 이를 통해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 전형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프로그램 코딩(컴퓨터 언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 실무를 통해 합격자를 가리고, 롯데홈쇼핑의 경우 홈쇼핑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기획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현안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합격자를 가릴 계획이다.

그룹 측은 스펙태클 오디션으로 채용된 인원은 기존 공채와 인턴 채용으로 선발된 인원들과 비교했을때 적극성, 책임감, 창의성 등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처음 우려했던 업무 수행능력과 업무 이해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통해 롯데는 앞으로도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유지해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막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신입 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완화했다.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입사지원서에 사진, SNS 계정 등 기본사항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어학연수와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