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올해 고졸 채용 계획하고 있다’ 50.3% 고졸 사원 ‘만족(42%)’· ‘매우 만족(8%)’…‘불만족’은 7% 그쳐

[인사담당자 설문조사]

‘올해는 기업에서 고졸 채용을 몇 명이나 할까’

4월이 되면 고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 사항이다. 올 초부터 기업들이 채용에 나섰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채용 시즌은 이제부터다. 현재진행형인 상반기 채용과 곧 다가올 하반기 채용에 특·마고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18 4월호에서는 지난 3월, 한 달간 기업 인사담당자 312명을 대상으로 <기업별 고졸 채용 기상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글 강홍민 기자

기업 인사담당자 59%, 학력보다 능력이 더 중요해 고졸자 선택

‘지난 5년간(2011~2015년) 고졸자를 채용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68.9%가 ‘채용한 적 있다’

라고 답했다. 고졸 채용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력보다 능력이 더 중요해서(59.1%)’라는 답

변이 가장 높았으며, ‘전문성이 높지 않은 직무라서(31.6%)’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어 ‘대

졸자에 비해 저임금이라서(14.0%)’, ‘고졸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7.9%)’, ‘정부의 지원 및

혜택을 받기 위해(1.9%)’, ‘정부에서 고졸 채용을 독려해서(1.9%)’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의견도

3.7%를 차지했다.

고졸 사원을 채용한 기업의 채용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고졸 사원

채용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기업은 42.3%로 집계됐다.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은 40.9%, ‘매우

만족’이 7.9%에 달했다. 반면 ‘불만족(7.0%)’과 ‘매우 불만족(1.9%)’이라는 의견도 소수 집계됐

다.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인사담당자의 이유로는 ‘퇴사율이 높아서’라는 답

변이 63.2%로 가장 높았다. 이는 고졸 취업자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 조직문화에 적응하

지 못해 쉽게 퇴사를 결정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이어 ‘업무 역량의 한계가 있어서(42.1%)’,

‘직장 내 부적응 및 마찰이 심한 편이라서(31.6%)’, ‘병역 문제로 인한 공백이 생겨서(5.3%)’가

뒤를 이었다.

‘올해 고졸 채용시장 기상도는 어떻게 전망하나’라는 질문에 ‘보통’이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흐림(29.8%)’, ‘맑음(13.8%)’, ‘아주 나쁨(9.0%)’순이었고, 올해 고

졸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50.3%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49.7%였다.

고졸, 수시 채용(54.1%)이 절반 이상 차지

고졸 채용 시 면접 대처능력？출결관리？자기소개서 비중 높아

올해 고졸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채용 시기를 묻는 질문에 미정(필요 시 수시채용)이라는 답변이 54.1%로 가장 많았으며, ‘상·하반기 모두 채용(24.2%)’, ‘상반기에만 채용(15.9%)’, ‘하반기에만 채용(5.7%)’으로 이어졌다.

올해 고졸 채용 규모는 ‘10명 미만(78.3%)’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명 미만(8.3%)’, ‘20~30

명 미만(2.5%)’, ‘100명 이상(1.3%)’, ‘30~40명 미만(0.6%)’ 순으로 ‘10명 미만’을 제외한 기업들이 10%대 미만으로 나타났다.

고졸 채용 시 가장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면접 시 대처능력(43.9%)’이었다. 다음으로

‘출결관리(26.8%)’, ‘자기소개서(5.7%)’, ‘학과 성적(5.1%)’, ‘대외활동(2.5%)’, ‘학교추천서(1.9%)’, ‘입상경력(0.6%)’순이었다. 기타의견도 13.4%로 집계됐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고졸 사원에게 가장 기대하는 역량은 뭘까. 바로 성실함(64.3%)이었다. 그 다음으로 ‘책임감(17.2%)’, ‘열정(7.6%)’, ‘업무 능력(5.1%)’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협동심, 커뮤니케이션 능력, 친화력, 인내력 항목이 각각 1.3%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설문에 응한 인사담당자들에게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준비한다면 권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41.7%나 달했다. 반대로 ‘권장한다(39.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잘 모르겠다’가 19.2%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