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쓰느라 지새웠던 수많은 밤, 수능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인적성. 당당하게 합격해 사원증을 목에 걸 그날만을 생각하며 버티고 버텨왔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 관문, 면접이다. 순간의 선택이 합격을 좌우하고, 말 한마디로 학자금 대출 빚을 갚는다. 정신 바짝 차리고 집중, 또 집중하자. 다시 또 골방에서 자소서를 쓰고 싶지 않다면, 이번 면접을 생애 마지막 면접으로 만들어야한다.


인적성 다음은 '면접', 합격하고 싶다면 이것만은 준비해라



최근 면접장에서는 ‘말 잘하는’ 지원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취업 스터디, 취업 컨설팅 등 면접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에 비해 지원자들의 면접 스킬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이들이 합격에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말 잘하는 지원자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때가 더 많아졌다.


커리어탑팀의 최동원 대표는 이들의 탈락 이유에 대해 “컨설팅 받은 일괄적인 답변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 이어져, 결국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면접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진솔함’이다. 면접 자리는 달달 외운 ‘정답’을 누가 더 잘 말하느냐를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 로봇처럼 외운 정답보다 지원자의 진심이 묻어난 ‘오답’에 면접관들은 움직인다.


이쯤 되면 면접 준비 중 예상문제에 대한 답을 달달 외우는 것은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느낄 터. 합격에 한 발 다가서고 싶다면 직무 역량을 높이는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기업들은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고 있다. 자소서는 ‘직무 베이스’로 작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면접에서도 자신의 직무 관련 경험을 말하는 지원자에게 관심을 갖는다.


커리어탑팀 최동원 대표는 “면접 전 지원한 직무에 대해 철저히 공부를 하라”며 “홈페이지 확인은 물론, 관련된 직종의 대리급 이상의 선배에게 도움을 받고, 관련 기사들도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