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도의 메이저리그 입성? 서울디지털대 최지만  선수, 미국 진출 6년 만에 꿈의 무대로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LA 에인절스 내야수 최지만(25) 선수가 미국 진출 6년 만에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4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장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개에 타점 11개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지만은 경기 뒤 LA 에인절스가 발표한 25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6년 만에 빅리그 진입의 꿈을 이뤘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입단 3년 만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로 좋은 성장 속도를 보였지만 허리와 발목 부상 등 많은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불굴의 의지로 부상을 털고 일어나 지난겨울 마이너리그 FA 역대 최고대우로 볼티모어와 계약한 뒤 곧바로 룰5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갖은 역경을 이겨낸 최지만은 올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타격과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최지만의 성공에는 그의 타고난 성실함이 있었다. 최지만은 “자기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2015년 7월,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했다. 현재 경기 일정과 대학 학업까지 병행하고 있는 최지만은 2016년도 신학기 개강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의 기회를 잡게 되면서 더 바빠졌다. 그는 연습과 훈련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이어가며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최지만 선수가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강의 수강과 시험을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훈련과 바쁜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도 재학이 가능했다. 또한 국내 온, 오프라인 대학교를 통틀어 상담심리 최고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으며 교과 과정이 우수하다는 점도 일조했다.


최지만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빌리 에플러 LA 에인절스 단장의 눈에도 띄었다. 에플러 단장은 미국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지만이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항상 연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이 매우 인상적이고 마음에 든다”며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0.302, 출루율 0.404, OPS(출루율+장타율) 0.886이며 이는 정말 좋은 기록이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성적을 거둔다면 그의 연봉은 1200만 달러(약 146억) 이상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입학관리팀 권준현 팀장은 “본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도 메이저리거 최지만 선수가 우리학교에 재학 중인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본업을 하며 얼마든지 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디지털대학교의 강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