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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한국전력 등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마감이 임박한 알짜 1000대 기업 공채에 취준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10대그룹 못지않은 복리후생에 급여수준까지 갖춰서 ‘실속파’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취업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4월 1일까지 상반기 공채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 회사는 패션회사답게 ▲수출영업 ▲원단영업 ▲디자이너 부문과 ▲회계 ▲총무 ▲시험실 ▲기계/장비 구매 ▲IT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영원무역은 상장사는 아니지만 2014년 말 기준 1조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8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알짜 기업으로 아웃도어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삼표그룹은 3월 31일이 서류 마감이다. 이 회사는 그룹의 11개 계열사 중 일부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모집부문은 계열사별로 ▲경영관리 ▲물류운영관리 ▲건설기초자재영업 ▲건축공사관리 ▲공장운영 관리 등이다. 삼표그룹은 레미콘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그룹 계열사 모두가 비상장사여서 대중들에게 친숙하지는 않다. 하지만 2013년 기준 그룹 매출액 1조 5000억원, 자산규모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지난해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자동차부품 소재 생산 판매 기업인 대한솔루션은 4월 1일이 원서 접수 마감이다. 이 회사는 ▲인사 ▲부품개발 ▲부품관리 ▲구매 ▲해외영업 ▲소재개발 ▲소음진동 ▲신차품질 ▲외주관리 ▲자재관리 ▲품질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본사가 인천에 있어서 인근 거주 취준생들이라면 노려볼만 하다. 대한솔루션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에 자동차 소음방지 용품이나 자동차용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1983년 설립돼 업력이 30년 이상이다. 2014년 말 기준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프랑스 발레오사와 합작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평화발레오는 3월 31일까지 공채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수입공사 ▲전기보전 ▲NVH해석 부문을 선발하며, 분야에 따라 화학, 전기, 기계공학 등 이공계인력을 뽑는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약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근무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인 점이 이채로우며, 채용정보에 ‘복리후생 동종업계 최고수준’이라고 명시하는 등 인재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직급과 연령대가 높을수록 중견 또는 강소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근무했던 직장인 A씨는 “20대 신입사원 시절에는 부모님의 기대치도 있고 주변 시선도 고려해 회사의 ‘네임밸류’를 좇는 경향이 있지만, 경력이 오래될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기업문화가 빡빡한 대기업보다는 중간 레벨 정도의 기업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좋다.”며 “사회에 나가는 후배들에게 공백기간을 가지면서까지 10대, 20대 기업에만 도전하기 보다는 중견 또는 강소기업에서 경력과 경쟁력을 쌓아 향후 이직을 노리는 것도 권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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