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취업하기] 이중석 SK C&C 사원 “앱 개발 경험으로 스펙 없이 합격”

이중석 SK C&C 플랫폼기술팀 사원

1991년생
경북대 컴퓨터공학 졸업
2015년 상반기 SK그룹 공채 입사


“교환학생으로 3개월 동안 인도를 다녀왔어요. 경북대 자매결연 프로그램으로 정보기술(IT)로 유명한 인도의 한 대학교 연구실 프로젝트에 참여했죠. IT업무로 지원했으니 개발에도 참여했죠.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곳에서의 업무가 많은 도움이 됐어요. IT에 관해 이것저것 배우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죠.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IT회사에 취업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2014년 여름 인도에서의 경험은 이중석 씨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줬다. 그는 IT회사 취업 준비로 남은 학창시절을 보냈고, 지난해 상반기 SK그룹 공채를 통해 SK C&C에 입사했다. 그가 배치된 곳은 그토록 원하던 플랫폼기술팀이었다.

이씨의 경력에는 독특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대학시절 직접 앱을 개발한 것이다. 그가 만든 대구 버스 앱은 현재 애플 앱 스토어에 등록돼 있다.

“서울 버스 앱을 보고 대구에도 이런 서비스가 필요다고 생각했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개발로 이어졌죠. 책을 보며 혼자 개발했는데, 출시로까지 이어져 기뻤어요.”

그는 버스 앱 개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표현했다. 면접에서도 그가 개발한 앱이 화제가 돼 면접관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좋아서 했던 앱 개발이 취업에 큰 자산으로 돌아온 거죠.”(웃음)


직무 관련 과목 수강 빼놓지 않아

이씨는 언제부터 SK에 관심을 가졌을까? “기업을 택할 때 콘텐츠 IT사업보다 기업 관련 IT업무를 하고 싶었어요. 제조보다 통신 관련 사업에 흥미가 있어 SK를 택했죠.”

그는 서류-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어지는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었다. 특히 SK는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의 합격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IT 직무에 맞춰 채용전형을 준비했어요.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개발되는지 공부를 많이 했죠. 관련 과목 수강도 빼놓지 않았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에 맞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서류부터 면접까지 모든 전형 과정에서 표현했어요.”

그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은 어학연수?자격증?아르바이트 등 각종 경험을 다 해봤다고 말하는데, 그보다 회사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집중해 기술하는 것이 중요한 듯해요.”

이씨는 짧은 기간이지만 SK C&C의 직원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핵심적인 IT 프로젝트를 개발을 하는 것이 업무죠. 희망하던 일을 하니 행복해요. 선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답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말아야죠. 직급이 올라가도 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