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스토리] “아팠던 과거가 제 미래를 결정했죠”




[취업성공스토리] “아팠던 과거가 제 미래를 결정했죠”





? 원진성형외과 간호조무사

? 2015년 2월 강원생활과학고 보건간호과 졸업

? 2014년 10월 원진성형외과 입사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의 고통,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 오가던 어린 시절, 고질병 같은 아토피 피부염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줄 상상이나 했을까. 원진성형외과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진희 씨의 이야기다. 오늘도 자신의 꿈을 위해, 다른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위해 수술실 한 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요?

원진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어요. 제 담당은 수술방 보조인데,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죠.


성형외과 간호조무사가 된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 아토피가 심해서 병원에 들르는 게 일상이었어요. 병원에 자주 가다 보니 자연스레 보건직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간호조무사가 됐어요. 사실 제 진짜 꿈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되는 거예요. 해외에서 오는 외국 환자를 공항에서부터 병원까지 에스코트 하면서 병원 시스템을 알려주고 케어해주는 직업인데요.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서비스직이라 많은 환자를 상대할 수 있는 성형외과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어 취업하게 됐어요.


수술방 근무가 힘들지 않나요?

사실 수습기간 땐 주눅이 들어 그만두고 싶었어요. 제가 환자들이 많은 시기에 입사 했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바쁘셔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게 막막했죠. 그 뒤론 선생님들께서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어요.(웃음)


연봉&복지혜택은?

조무사마다 급여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연봉은 비밀이에요.(웃음) 개인의 능력에 따라 인상 폭이 결정되거든요. 저희 병원에선 지방 출신 근무자를 위해 기숙사를 제공해줘요. 저도 병원에서 마련해 준 원룸에서 지내고 있죠.


타지 생활만 5년 차인데, 힘든 점은 없나요?

고등학생 때부터 줄곧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지만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평소 피곤하다는 핑계로 본가인 춘천에 자주 못 들르는데, 부모님께서 종종 “집에 언제 오냐”는 말을 하세요. 그럴 때 가장 죄송해요.


[취업성공스토리] “아팠던 과거가 제 미래를 결정했죠”


특성화고 입학 계기는요?

중3때 담임선생님께서 강원생활과학고를 추천해주셨는데, 실습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입학을 결정했어요.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내신관리를 철저히 했어요. 학교에서 취득 할 수 있는 의료코디네이터, 간호조무사, 워드 자격증도 모두 취득했고, 신문부?도서부?RCY와 같은 활동도 빼놓지 않고 참여했죠. 본격적인 취업 준비는 국내 성형외과들을 리스트업 하면서였죠. 그 중에 원진성형외과가 규모와 시스템 면에서 가장 체계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 원진으로 현장 탐방을 가게 됐는데, 운 좋게도 제가 입사하게 됐어요. 그 이후 강원생활과학고와 원진성형외과가 MOU를 체결하기도 했죠.


자기계발 중인 활동이 있나요?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되려면 외국어 능력은 필수라 영어 학원에 등록했어요. 영어는 학교에서 배웠던 게 전부라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총 세 번 강의가 진행되는데, 아침 근무시간 전이나 저녁시간에 짬을 내 수업을 들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3년 뒤엔 보건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졸업 후엔 간호사로 일하면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제 목표예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을 하세요. 저도 고2때까진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날이 많았는데, 그 시간을 낭비한 게 아직도 후회가 돼요. 후배들은 저처럼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고, 미래에 대한 준비로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길 바라요.


글 박유진 인턴기자 rorisang@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