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그룹사 2016 채용문 활짝…롯데, CJ, 이랜드, GS, 한화


롯데그룹, 스펙태클 오디션 유지

롯데그룹 채용전형의 특징은 인문계와 이공계 적성검사(L-TAB)가 나뉘어 있다는 점과 계열사 간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롯데그룹의 올 채용 규모는 약 1만5800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스펙태클전형태클전형’을 실시, 탈스펙 채용을 이어간다. 스펙태클 오디션을 통해 스펙을 제외하고 직무 수행에 적합한 능력만 평가해 인재를 선발한다. 입사지원서에는 이름?주소?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과 해당 직무 관련 에세이만 쓰게 한다.


면접은 회사별?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프로그램 코딩(컴퓨터 언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 실무를 통해 합격자를 가리고, 롯데홈쇼핑은 홈쇼핑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기획으로 역량을 평가한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제안서와 자기홍보 동영상을 통해 선발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L-TAB)-면접전형-건강검진 순이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 및 졸업예정자, 해외여행 및 건강상 결격사유가 없는 자, 병역필 또는 군 면제자며 세부 응시자격은 회사?분야별로 다르다.

L-TAB은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이뤄지며 총 205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인문계의 경우 언어(35문항)?문제해결(30문항)?자료해석(35문항)?언어논리(35문항)와 인성검사까지 총 265문항이다. 이공계는 언어(35문항)?문제해결(30문항)?자료해석(35문항)?수리공간(35문항)과 인성검사까지 총 265문항이다.


CJ그룹, 대중문화와 한국사 연계 학습

CJ그룹은 젊은 층에 좋은 이미지를 주는 대기업으로 꼽힌다. 자유로운 복장, ‘님’ 호칭 문화 등 젊은 기업문화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올해 약 4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계열사 간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CJ그룹의 채용 특징은 직무적성검사(CJAT, CAT)의 인문학영역에서 대중문화 및 한국사와 연계된 인문학적 지식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다.


상반기 채용은 3월 중순 전후에 시작되며,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CJAT, CAT)-면접전형(1차, 2차) 순으로 이뤄진다.


CJ 직무적성검사는 CAT(인지능력평가, Congnitive Ability Test)와 CJAT(CJ Aptitude Test)로 구성된다. CJAT는 지원자의 개인적 가치가 CJ의 가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도구다. CAT에서는 학습능력?지시이해력?문제해결력을 측정한다.

CJ 인사담당자 자소서 작성 TIP

‘직무’와 ‘직무를 포함하는 사업’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제일제당 마케팅직무를 지원했을 경우 ‘마케팅’과 ‘제일제당 식품사업’ 2가지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을 마케팅?식품사업 영역으로 구분해 자기소개서에 나열하면 된다. 단,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 둘 다 포괄하는 것이 좋다.


이랜드그룹, 스펙 입력란 줄이고 지원기간은 늘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보다 채용 일정이 빨라졌다. 스펙 입력란은 대폭 줄였다. 이랜드는 지난해 약 3400명(상반기 400명)을 채용했으며 올해 채용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면접전형(1~3차) 순으로 이뤄진다. 지원 자격은 2016년 8월 졸업예정자(졸업 불가 시 입사 취소), 기독교도거나 기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자 등이며 이랜드파크의 건축?기계?전기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공인 영어성적이 없어도 전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패션?유통 그룹사는 일정기간 현장교육 및 현장근무 후 부서에 배치된다. 모집 부문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한자 검사까지 준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채용 특징은 전 계열 모두 같은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단, 계열사 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약 1300명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한자시험-면접(1, 2차) 순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직무적성검사는 언어?수리?지각?공간?상황판단능력?상식(역사 포함) 등을 평가하는 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뉘며, 한자시험은 객관식 총 50문항(독음, 맞는 의미 고르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GS그룹,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행

GS그룹의 채용 특징은 전 계열사로 한국사능력 검증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또한, 계열사별 채용 절차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올 채용 규모는 약 3800명이다. 채용 절차는 계열사마다 다르다. 우선, GS칼텍스는 서류전형-집합 테스트-1차 면접-건강검진-2차 면접 순이다. GS건설과 GS리테일은 서류전형-인?적성검사-1차 면접-2차 면접-건강검진 순으로 이뤄진다. GS글로벌과 GS EPS는 서류전형 후 인?적성검사 없이 면접을 진행하며, GS파워?GS네오텍은 인?적성검사에서 영어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화그룹, 계열사 간 중복지원 가능

한화그룹은 2013년 인?적성검사를 폐지했다. 대신 직무역량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 비중을 늘렸다. 올해 채용 규모는 약 5100명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면접전형(1~3차) 순으로 이뤄진다. 계열사 간 중복지원에는 제한이 없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