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취업도전기 7] 멘토와 함께하는 2016 상반기 준비

3부. 질의응답 “강점에 꼼꼼함이나 완벽주의는 절대 쓰지 마라”


# 이 기사는 "[자소서] 2부. 멤버 4인의 자소서 개별첨삭 현장"기사에서 이어집니다.


① 이재성 코멘토 대표의 자소서 멘토링

② 이완 아이진로 대표의 기업별 인적성 합격 노하우

③ 김왕기 前 CJ인사담당자의 면접 대비법



[자소서] 3부. “강점에 꼼꼼함이나 완벽주의는 절대 쓰지 마라”


지난 2일 한국경제신문빌딩 15층 한국경제매거진 회의실에서 열린 '이재성 코멘토 대표와 함께하는 자소서 멘토링'에 참여한 명랑취업도전기 7기 멤버들. 사진=허태혁 기자


“후배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글 못쓰는 문과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2일 한국경제신문빌딩 15층 한국경제매거진 회의실에서 자소서 멘토링이 진행됐다. 명랑취업도전기 7기 멤버 4인은 자소서 첨삭 컨설팅 사이트 ‘코멘토(comento.kr)’의 이재성 대표에게 자소서 작성법을 들었다.


이재성 대표는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 물음표 영역이 있다. 뽑을지 말지 확신이 없는 경우다. 이 경우는 결국 불합격”이라며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개성과 강점을 확실히 담으라고 강조했다.



3부. 질의응답



Q. 그동안 은행이 다른 영업점과 비교하라는 문제를 많이 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편의점을 예로 들어보자. 두 매장을 비교할 때 과자의 위치, 계산대의 구조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 질문은 그 산업을 이해하지 않으면 쓰기 힘들다. 만약 은행이라면 소매금융 등 한 가지 구체적인 분야에서의 자기 생각으로 차별화하라.


Q. 성장배경은 어떻게 써야 할까.

군대 소재는 절대 안된다. 면접관은 대부분 남자인데 군대 얘기를 들으면 ‘그것도 못참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장교는 업무경험이 있으니 조금 다를 수 있다. 또 꼼꼼하다든가 완벽주의라는 표현도 절대 쓰지 말라. 완벽주의자는 늘 자기에게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꼼꼼함은 꼭 말하지 않아도 자소서에서 티가 난다. 띄어쓰기나 문단구분, 표준어 체크 등으로 너무 쉽게 증명된다. 또 학생이 생각하는 것과 직장인이 생각하는 꼼꼼함은 다를 수 있다.


Q. 문단을 어떻게 나눠야 하나.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하나의 주제가 하나의 문단이다. 주제가 바뀌면 문단을 나누면 된다.


Q. 회사 인재상에 맞춰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뽑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런 사람으로 길러내겠다는 의미가 더 크다. 기업의 신입직원들은 대부분 성향이 비슷하다. 하지만 5~6년차 이상이 되면 기업마다 색깔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건 기업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타입이 있고 그렇게 성장할 사람을 뽑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오히려 성향이 너무 고착되는 사람은 좋지 않다.


Q. 지원동기와 입사후포부는 어떻게 써야 하나.

지원동기라는 것은 우리 회사에 지원할 때 고민을 했는지, 우리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인지를 보기 위해 묻는 것이다. 또 실제와 이상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이런 고민은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지원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면 대신 ‘나는 이런 일을 할 때 좋은데 이 직무가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쓰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해당 직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Q. 해외영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세일즈를 잘하려면 계약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한다. 특히 B2B는 계약 단위가 크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근성과 승부욕도 중요하다. 영업은 제로섬 게임이다. 내가 이익을 더 가져가면 상대방은 그만큼 손해다. 매 순간이 승부인 것이다. B2C는 인간관계가 중요하지만 B2B는 그보다는 분석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영업이익이 0일 때 팔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이것도 상황마다, 고객마다 다르다. 결국 문서로 설득하는 일이며 언어는 서브 개념이다. 만약 언어능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국내에서 그 언어를 하는 사람이 단 한명일 때다. 엑셀작업이나 바이어 접대도 많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