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재단, 취준생 ‘입사 도우미’ 역할 톡톡



#학점 1점대, 무 토익에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김효국 씨(컴퓨터공학, 27세)는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한샘 IK TR(영업.유통) 사업부에 입사했다.

김 씨는 “특별한 자격증은 없지만, 학교생활 외에 요식업, 휴대폰 판매사원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 며 “한샘 유통사업부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테리어 사업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고 답했다.

#토익 500점, 학점 3.7, 건축제도기능사, 방송통신 자격증, 설계 프로그램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는 황 민(부산 인제대 기계자동차공학, 28세)씨 역시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한샘 IK사업부에 입사했다.

황 씨는 “기계자동차 학과에 입학을 했었지만,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을 즐겨하면서 적성이 바뀌었다.” 며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스펙을 쌓았다.” 고 말했다.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한샘 IK 사업부 입사에 성공한 정선정(24, 조선대 경영학부)씨는 첫 지원한 회사에 합격해 흔히들 겪는다는 ‘취업 재수’ 없이 한 번에 잘 풀린 사례다. 정 씨는 “토익은 750점, 학점은 3.5지만 늘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며 “하지만 청년재단의 합격 피드백과 PT(프레젠테이션 면접) 때 인테리어 시장의 중요성을 어필 한 게 합격의 열쇠가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한샘에 입사한 이들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저동빌딩에 위치한 한샘개발 교육장에서 ‘한샘 취업자 축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청년희망재단 장의성 사무국장도 이곳을 찾아 김우석 한샘 IK 사업부 교육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취업자들에게 명함지갑을 선물하는 등 응원에 나섰다.

장 사무국장은 “취업열정과 직무역량이 가득하지만, 스펙에 맞춰진 기업문화에 좌절한 취준생들을 위해 기업들이 직무에 맞는 인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스펙 외에도 취준생들의 여러 경험이나 실력 등도 중요한 면이 많다는 것을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알려가겠다”고 말했다.

희망재단은 한샘 뿐 아니라 강소·중견 온리 원 채용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스펙 중심의 채용문화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청년희망재단이 진행한 한샘 채용박람회에서 총 163명이 지원했으며 총 4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들은 4주간의 합숙교육을 거친 후 전국 거점 도시에서 한샘의 영업을 맡게 된다. 앞서 한샘은 청년희망재단에 상권관리·상담 등 B2B 영업을 맡을 영업 관리직을 의뢰한 바 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