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청소, 면접관은 막내사원

25일, 상식의 틀을 깬 러쉬의 이색면접 열려

러쉬 이색면접, 대표가 청소 면접관은 신입?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지난 25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Platoon Kunsthalle)’에서 올해 첫 공채 ‘러쉬 아워(Lush Hour)’의 면접을 실시했다.


이번 면접은 대표와 임원이 청소와 안내를 도와주고, 회사의 막내 사원들이 직접 면접관으로 나서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성과 열정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대표와 임원이 모든 평가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러쉬 이색면접, 대표가 청소 면접관은 신입?


이번 공개채용은 ‘러쉬코리아와 함께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테마로 취업준비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기 응원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면접 또한 팀워크 역량 강화를 위한 강연과, 웃음치료사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또 지원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회사의 막내들이 면접 방식을 기획하고 실제 면접을 보며 지원자들의 인성과 열정의 크기를 가늠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특히, 면접의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된 ‘막내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이 질문하고 막내 사원들이 답하며, 서로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대화’의 시간이 펼쳐졌다. 이를 위해 막내 사원들은 매주 6시간씩 모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면접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함께한 이지선 막내 사원은 “새로운 해피 피플을 찾기 위한 공개채용을 기획하고 진행하여 매우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며, “새롭게 들어올 신입사원들에게도 우리의 진심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