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이 모씨는 최근 인턴 채용 지원에 올인 하고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 인턴 경험이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인턴으로 채용해 일정기간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도 가능해 신입채용 지원 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모 씨는 “신입사원 채용을 할 때 기업들이 ‘직무’에 맞춰 있는 인재들을 선호한다고 해 인턴에 지원하고 있다” 며 “인턴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도 만만치 않다” 고 말했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에 직무 관련 경험이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후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턴경험이 신입 지원에 유리한 스펙 쌓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업은 입사지원서에 인턴 경험 사항을 추가했으며, 공공 기관 역시 공공 기관에서 인턴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응시자들을 선호하고 있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신입사원 채용에 가장 중요하게 검토할 항목으로 ‘인턴 등 실무경력’(58.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자기소개서에서는 ‘직무 관련된 경험’(45.6%, 복수응답)이 평가 항목 1위에 올랐다.

이렇다 보니 인턴직 채용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최근 경기도는 276명을 모집하는 1학기 청년·대학생 행정인턴에 모두 4241명이 지원, 1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코레일 경우, 정규직 채용을 위한 인턴 사원을 공모한 결과 700명 모집에 16000명이 지원해 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산업인력공단 역시 최근 정규직 전환 인턴 모집에 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취업 전문가들은 취업 시장 트렌드가 직무 관련된 경험이 있는 응시자일수록 취업 높이기에만 집중하는 것도 취업 성공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변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 대부분이 스펙이 높은 데다 다들 비슷비슷하다"며 "점수가 너무 낮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