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을 에스에스 오공일이라고 읽는 친구에게 버럭 한 경험이 있다면, 볼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볼펜 띠를 싸본 경험이 있다면, 오글거리는 버디 버디 아이디 하나쯤 가지고 있었다면 응답하라 2000!




카카오톡의 인기? 훗~ 버디버디



버디버디, 볼펜띠, 싸이월드 … 응답하라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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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없이 맑은ⓘ', '도도?○○™'와 같이 무수히 많은 흑 역사 아이디를 생성해 냈던 버디버디.

따로 연락할 수단이 없던 때 지금의 카카오 톡 만큼이나 유용하게 사용됐던 서비스다.

여러 가지 이모티콘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도 버디버디의 특징 중 하나.





온 국민의 미니홈피, 싸이월드



'싸이월드' 웹·모바일 서비스가 5월 재개된다. 사진=한경DB
'싸이월드' 웹·모바일 서비스가 5월 재개된다. 사진=한경DB



미니룸 꾸미기, BGM, 방명록 등 사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 모두 사랑받으며 한때는 하루이용자가 7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페이스북이라는 SNS에 밀려 어느 순간 우리의 기억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급변하는 IT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하락세를 걷다 현재는 대기업에서 나와 크라우드 펀딩에 나서는 등 재도약을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다.


러브장으로,편지지로 우리의 잉여시간을 책임진 미스터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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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럽우유, 후렌치스파이 등 지금생각하면 유치찬란하기도 신선하기도 한 패러디 만들기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오리고 풀로 붙여 친구들에게 나눠줬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이걸 사지 않으면 대화가 안 될 정도. 친구들과 안에 있는 연예인 기사를 읽기도 하고 편지를 쓰며 뿌듯해하기도 했었다.




소풍 필수품 헬로 팬돌이와 깜찍이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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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전날 미리 사 냉장고안에 넣어놓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했던 소풍 필수품 헬로 팬돌이와 깜찍이소다. 음료를 쪽쪽 빨아 먹기도 했지만, 더 맛있게 먹는 팁은 헬로 팬돌이 뚜껑 안에 음료를 따라 홀짝홀짝 마시는 것. 그렇게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졌던 건 느낌적인 느낌이었을 터다.



마법 목걸이만 있으면 우린 어디든 갈 수 있어, 매직키드 마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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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까지 땡땡이치게 치고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오게 만들었던 매직키드 마수리. 마수리 목걸이만 있다면 어디든지 순간 이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꼭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 1순위였다. 그리운 주인공들은 지금도 간간히TV에서 볼 수 있다.





플로피 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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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USB가 상용화되기 전 숙제 등 모든 것을 저장했던, 플로피디스켓! 한번 씩 정보가 훅훅 날아가버려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 명실상부 이동식 저장장치 원탑이었다. 플로피 디스켓의 앞면에는 이름이나 플로피디스켓의 내용을 적어놨었다. 지금은 컴퓨터에 디스켓을 넣는 자리도 없어져버리고, 플로피 디스켓을 파는 곳도 없어 책상 서랍장 깊숙이에서 발견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게 되어버렸지만 우리의 추억 속에 잊지 못할 물건이다.





글·사진 임보미 대학생 기자 (조선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