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졸업식, 3월 입학식과 화이트데이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전자업계 및 유통업계가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전통적인 성수기인 1분기에 장사를 잘 해둬야만 한해 사업이 순조롭기 때문이다. 이에 전자업체 및 유통업체들은 파격 할인 또는 소비자의 구미가 당길만한 경품 등의 혜택으로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S아카데미 페스티벌’을 3월 말까지 연다. 대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로 뽑힌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컴 오피스 네오, 블루투스 마우스, 인텔 소프트웨어 스타터팩 등 다양한 사은품을 주고, 일부 행사 모델을 사면 샘소나이트 백팩 등 총 10여종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초경량 노트북 ‘그램’ 시리즈로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LG전자도 맞불을 놓았다. 3월 말까지 ‘2016 LG PC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진행 중인 LG는 신제품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 전용파우치, 키스킨, 랜젠더, 무선마우스 등을 주고, 상위 사양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백팩도 제공한다.


모바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외에도 인기선물로 자리잡은 IT 기기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전자제품 전문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는 2월 말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학기 IT대전’을 연다. 이 회사는 중국 레노버사의 태블릿 PC를 3000대 한정수량으로 19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가격은 미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신사인 KT는 3월 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애플워치를 모델에 따라 10~12%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며, SK텔레콤은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선착순 1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쿠폰 추가제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호텔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그랜드힐튼, 그랜드 하얏트 등 일부 특급 호텔들은 자사 레스토랑 방문 고객 중 졸업입학생에게 특별 혜택 또는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