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꼽은 최악의 면접멘트 1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구직자 10명 중 6명, “면접 이후 면접을 봤던 회사의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바뀐 적이 있다



면접관의 태도가 기업 이미지를 결정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본과 함께 구직자 2,3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악의 면접 멘트’ 1위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23.7%)가 선정됐다.

‘최악의 면접멘트’ 2위를 차지한 ‘부모님은 뭘 하시나?’(13.0%)와의 격차도 10% 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3위는 ‘당신을 왜 뽑아야하는지 모르겠다’(10.0%)는 3위로 집계됐다. 이어 ‘애인은 있는가’(9.8%) ‘일과 가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9.3%) ‘왜 스펙이 이것밖에 안되나? 열심히 살지 않았나’(9.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자들 중 75.2%는 ‘황당한 면접을 경험한 적 있다’고 대답했다. 구직자들이 꼽은 ‘가장 황당했던 면접(복수응답)’으로는 ‘합격·불합격 여부를 전혀 통보하지 않고 연락이 없을 때’(20.2%)가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이력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17.2%), 3위는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이고 이상한 질문을 늘어놓을 때’(12.8%)가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 ‘면접보러 오라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했을 때’(12.0%), ‘내정자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을 때’(8.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같은 면접관의 태도는 특정 기업의 입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면접관의 태도가 입사결정에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46.7%에 달해 10명 중 9명 이상의 구직자가 면접관의 태도가 해당 기업의 입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면접 이후 기업의 이미지가 변했다는 구직자들의 응답이 적지 않다. 응답자의 67.5%는 “면접 이후 면접을 봤던 회사의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바뀐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면접 이후 회사의 이미지가 호감으로 바뀌었다”는 구직자는 33.2%로 훨씬 적었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면접 시 면접관의 무심하고 무성의한 태도나 언행 등은 면접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나빠지게 할 수 있다”며 “입사지원자들이 향후 자사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면접장에서의 예의를 최소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주 인턴기자 jinjuk9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