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속신앙에 기대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들이 이른바 ‘점집’에 주로 묻는 것은 취업, 연애, 운세 등이다.

이에 <캠퍼스잡앤조이>가 출동해 대학가에서 가장 ‘Hot’하다는 사주카페들을 탐방했다.


건대입구 ‘ㅅ’ 사주카페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도보로 5~10분 내외로 도착할 정도로 인근에 위치한 ‘ㅅ’ 사주카페는 인근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주뿐만 아니라 타로점도 볼 수 있다. 2만원 내외로 사주 점을 칠 수 있으며, 사장에게 직접 사주를 보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주를 조목조목 풀이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적으로 역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사주를 보기 때문에 성격 등이 90% 정도는 맞아 떨어진다고 정평이 나 있다.


홍대입구 ‘ㅈ’ 사주카페


홍대입구 ‘ㅈ’ 사주카페는 용하다는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압구정점 등 분점도 있다. 이 곳에 가면 유명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도 찾을 수 있다. 특징은 타로 및 사주뿐만 아니라 신점도 본다는 것. 신점은 4명의 전문가가 쳐 준다. 가격은 타로 5000원, 사주 1만5000원 신점 2만원 선이다. 1995년 개업해 20여 년 동안 유지될 정도로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를 아우르는 이른바 ‘신촌파’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국에서도 여러번 촬영해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성신여대 ‘o’ 사주카페


이 곳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모던한 상호로 사주카페라기 보다는 분위기 좋은 일반 카페에 가까운 곳이다. 점을 치는 깊이에 따라 가격대도 다양한데, 사주나 커플궁합을 자세히 보려면 2만원 가량을 내야하지만 간단하게 타로점만 보려면 5,000원이면 족하다. 실속파 여대생들이 모여 있는 곳답게 음료만 마셔도 된다. 사주 보는 곳과 타로 보는 곳이 나뉘어 있는 것도 특징. 훈남 선생님이 사주를 봐주는 것은 덤이다.


대학로 ‘ㅅ’ 사주카페


대학로라고 불리지만 인근에 대학이라고는 성균관대가 전부인 혜화역에도 유명한 사주카페가 있다. 이 곳에 가는 학생들은 가끔 “털렸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본인의 상태를 잘 맞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역술인들인 최소 10년 이상 20년 가까이 역술을 공부한 사람들이라 내공이 깊다는 평이 많다. 서비스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결혼 택일, 이름 작명 등도 가능하니 오래 단골 삼을 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알뜰족은 사주 애플리케이션 활용


1~2만원이 아쉬운 대학생들에게 사주카페에 가서 지출을 하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알뜰족을 위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검색해 보면, 토정비결부터 사주, 손금까지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출시 돼 있다. 이 외에도 전화상담 등을 통한 사주풀이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유료 전화이므로 가성비를 미리 따져봐야 한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