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브랜드스톰'은 로레알그룹이 1993년부터 25년 째 운영하고 있는 마케팅 공모전이다.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들의 입에 마르고 닳도록 오르내릴만큼 '명문'공모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스톰에서 우승한 연세대학교 전략마케팅학회 MARP(Marketing All Round Player)의 수상 노하우를 들었다.



글로벌 공모전 '로레알 브랜드스톰'에서 우승하는 방법

브랜드스톰은 11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비교적 호흡이 긴 공모전이다. 6개월 동안 'Campus final''national final'international final'까지 총 3번의 예·결선이 펼쳐지는데, 마지막 국제 결선은 로레알그룹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올해 역시 브랜드 스톰의 대장정을 앞두고 있다. 11월 로레알그룹에서 정한 학교(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의 3명이 팀을 이뤄 등록을 하는 것이 첫 번째. 학교이름으로 출전하지 않거나 해당 학교가 아니라면 'wildcard'에 등록을 할 수 있다.


등록 이후 약 2개월 뒤에 'campus final(학교 결선)'이 열리는데, 정해진 학교의 팀들은 로레알코리아에 직접 방문하여 해당 미션 파트 관계자들 앞에서 PT를 진행해야 한다. wildcard로 등록한 팀들은 기한 내에 영어로 된 동영상 형식의 결과물을 로레알 홈페이지에 올려 심사를 받게 된다.


결선 중간에 팀장들이 본사에 방문해 Q&A를 갖는 시간인 'Briefing day'도 과정 중 하나. 이는 공모전에 출전하면서 본사 탐방까지 하는 좋은 기회다.


다음 단계는 National Final. Campus final에서 우승한 4개 팀과 Wildcard에서 'like'수를 많이 가장 받은 팀이 진출하게 된다. National Final은 국내 우승자 한 팀을 가리는 자리로, 로레알코리아 업계 실무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미션이다.


모든 과정을 거쳐 우승한 팀은 국제 결선을 향해 6월에 파리로 가는 왕복티켓을 얻는다. 국제 결선으로 가기까지 로레알 관계자와 함께 작업하기 때문에 티켓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브랜드스톰이 일반 공모전과 다른 점은 이처럼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참가자 본인이 직접 브랜드 매니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우승 팀이라면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다.



글로벌 공모전 '로레알 브랜드스톰'에서 우승하는 방법



지난해 펼쳐졌던 브랜드스톰 우승팀은 연세대학교 전략마케팅학회 'MARP(Marketing All Round Player)'였다. MARP의 세 명의 학회원이 꾸린 이 팀은 파리로 건너가 국제 결선 발표를 진행한 바 있으며, 실제로 팀원 중 한 명은 로레알코리아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 MARP팀의 팀원 윤재연(25) 씨가 전하는 공모전 수상 노하우

1.‘유연한 사고’와 ‘통찰력(Insight)’가 중요하다.

브랜드스톰은 세 차례의 리그전으로 펼쳐진다. 단계별로 로레알이 원하는 PPT 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사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Campus, National의 경우 국내의 화장품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가 반영되어야 좋은 점수를 따지만, 국제 리그의 경우 한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트렌드가 바뀌므로 이를 잘 집어낸 PPT가 좋은 점수를 받는다.


2. 대학생만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개성을 살려라!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이므로 뻔하고 무거운 아이디어는 금물. 대학생다운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PPT 절반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 'Why' 보다는 'What'이 중요하다. 나머지 절반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하고 구체화할 수 있을지의 'How', 즉 스토리텔링이다. 아이디어와 스토리의 결합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뇌리에 달라붙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3. 보기 좋은 메시지가 전달도 잘 된다

로레알에서 주최하는 만큼, '로레알스러운' 비주얼이 필요하다. 우리팀의 경우, '랑콤(LANCOME)'브랜드를 미션 주제로 받았는데,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고유 색상, 글씨체 등이 PPT 템플릿에 녹아내도록 구성했다. 팀원들이 브랜드에 대한 감각과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4.팀워크가 절대적인 에너지!

6개월의 장기전이다. 때문에 팀원간 역할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팀원뿐 아니라 로레알 실무진, 광고 에이전시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팀의 실력은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좌우된다. 서로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애티튜드를 보여준다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전으로 시작해 화장품 업계, 나아가 뷰티헬스 산업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글 강재희 대학생 기자 (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