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외모, 가는 곳마다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 거기다 남부럽지 않은 재력까지. 만인의 연인이라 불리는 연예인들 중에도 일명 ‘금수저’들이 있다. 그 태생도 대기업 부회장 아들부터 재벌 3세, 철강업 자제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금.은.동.흙수저로 분류되는 ‘수저계급론’을 바탕으로 연예계 금수저들을 추적해 보았다.



[1618] 연예계 '금수저' 누가 있나 봤더니 '금융가 자제부터 주식 부자까지… 취미가 연예인?'


삼시세끼 걱정 NO ‘금융가 금수저 이서진’

배우 이서진은 연예계 원조 ‘금수저’다. 그의 부친은 前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인 이재응 씨로 알려져 있으며, 본인 또한 뉴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수재이기도 하다. 이서진은 지난 1999년 SBS '파도의 집‘으로 데뷔, 시청률 30%를 웃돌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왕초‘에 출연해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이어 그는 2000년대 초.중반, 드라마 ‘다모’와 ‘연인’을 통해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고, 뭇 여성 연예인들의 흠모를 받기도 했다. 드라마 ‘왕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윤태영은 모 방송을 통해 “왕초 촬영 때 이서진이 금융가 집안의 아들로 소문이 나 주변에서 잘해줬다”며 진정한 ‘금수저’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맨발 거지가 알고 보니… ‘대기업 금수저 윤태영’

배우 윤태영 또한 이서진과 함께 연예계 대표 ‘금수저’로 꼽힌다. 그는 삼성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윤종용 씨의 자제로 알려져 있다. 부친인 윤 씨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지난 2012년 하버드 대학의 경영 저널 ‘허버드 비즈니스 저널’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기업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태영은 화려한 가정 내력을 드러내지 않은 채 데뷔, ‘왕초’에서 거지 역할을 맡는 등 독특한 필모그래피로 세간의 집중을 받았다. 특히 배우 데뷔를 반대하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가출을 감행, 수중에 돈이 떨어지는 등 흙수저 인생을 체험하기도 했다. 과거 한 보도매체 따르면 윤태영이 상속받을 유산이 450억 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방송을 통해 “추측일 뿐이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뮤지컬은 취미? 주식 보유량만 4만주 ‘오뚜기家 3세 함연지’

뮤지컬 배우 함연지 또한 뼛속까지 금수저 태생이다. 함연지는 오뚜기그룹 명예회장의 손녀로 알려진 재벌 3세다. 지난 2015년 재벌닷컴을 통해 함연지가 연예계 주식 부자 5위라는 추측이 나돌았고,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개된 함연지의 오뚜기사 주식 보유량은 4만주로 알려졌고, 그 자산 가치 또한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한 보도매체에 의하면 함연지는 이미 6살 때부터 주식 1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 일약 주식 부자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 소식이 전해질 시기에 함연지는 뮤지컬 ‘무한동력’에 캐스팅 돼, 프레스콜 현장에서 조연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공연 관계자가 주식 관련 질문을 막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검은사제의 아버지는 재벌? ‘중공업 금수저 강동원’

지난 2015년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대열에 올라선 ‘검은사제들’. 그 주역인 강동원 또한 모 방송을 통해 ‘금수저’임이 입증됐다. 그는 tvN ‘명단공개 2016-우리 아빠는 사장님, 클래스가 남다른 슈퍼리치 2세들’ 편에서 3위에 올랐다. 강동원의 부친은 이미 알려진 대로 S중공업 부사장 강철우 씨다. 그의 아버지는 평사원에서 시작해 부사장을 거친 자수성가형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금수저 연예인, 자칫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부모의 경제력으로 계급을 나누는 웃지 못할 시대다.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집안 내력 때문에 시작도 가볍다는 금수저들. 그 중 연예계 금수저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의 캐스팅 특혜 의혹 사례만 봐도 그렇다. 그는 아버지 조재현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밝은 이미지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각종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면서 그 뒷배경에 아버지가 있다는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쯤 되면 금수저를 흙으로 덮어 위장 데뷔해야 될 수준이다. 하지만 대중이 명심해야 될 점이 있다. 인기는 부모의 부로 대물림 될 수 없고, 잠깐의 부는 순간의 이슈에 그칠 뿐 그 가치는 배우 스스로 만든다는 점을 말이다.


글 박유진 인턴기자(roris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