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4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도제 학교 시범 운영 중인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시화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준식 부총리, 첫 공식일정 도제 시범 학교 방문··· 간담회 분위기 화기애애



이 부총리는 이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인 시화공고와 참여기업인 동우에스티를 방문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참관하고, 학교 및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현재 청년 실업률이 높은 반면 기업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미스매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미스매치를 줄이고 청년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직업 교육이 현장 수요에 맞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현재 시범운영하고 있는 도제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인 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실제 도제 시스템을 체험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병역특례, 임금체계, 도제 운영 기업의 정부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현장에서 저임금을 받고 일을 하는데 자칫 기업의 소모품으로 전락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정부에서 어느 정도의 인건비가 지원되고 참여 기업의 병역특례 선정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 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도제 교육은) 기업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국가 재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러한 모임 자체가 절대로 형식으로만 그쳐선 안 된다.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실제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제교육은 독일·스위스에서 성공한 직업교육시스템을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된 직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전국 특성화고 60개교에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준식 부총리는 제1차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에 참석, 대학의 구조개혁과 질적 혁신을 통해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사회발전을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홍민 기자(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