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재단 주최, 손태승 우리銀 부행장 강연

‘은행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란?



손태승 우리은행 부행장 “자소서,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다”

12월 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6층 청년희망재단 강의실에서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본부 부행장의 강의가 열렸다. 사진=이도희 기자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은 의사소통능력입니다. 단순 비즈니스 영어를 뛰어넘어 디테일한 외국어를 할 수 있게 준비하세요.”


12월 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6층 청년희망재단 강의실에서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본부 부행장의 강의가 열렸다. 지난 10월 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은 강좌 프로그램인 ‘청년희망아카데미’를 열고 다양한 특강을 진행 중이다.


손태승 부행장은 ‘은행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라는 주제로 약 100명의 구직자에게 임원으로서의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손태승 부행장 프로필>

1987년 우리은행 입사

1989년 우리은행 국제부 대리

1994년 뉴욕지점 과장

2003년 전략기획부 부장

2006년 LA지점 지점장

2014년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매년 서류전형 평균 경쟁률 '100대 1' 육박


손태승 부행장은 강연 서두부터 우리은행 신입행원에게 필요한 역량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손 부행장이 말한 인재상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


글로벌 사업부를 담당하는 만큼 글로벌 전문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전문인력도 선발하는데 향후 글로벌 리더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영어 및 기타 현지언어 인터뷰를 통해 언어능력도 평가한다”며 “입행 후에는 글로벌 지역전문가로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 부행장 “자소서,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다”

올해를 기준으로 우리은행 채용 프로세스는 채용공고 게시-캠퍼스 리크루팅-서류전형(기본적 자질평가, 학점, 기타외국어, 대외활동, 자기소개서)-1차면접(실무진면접, 다면평가)-2차면접/인적성(인성면접)-건강검진-한달연수-사령식/배치(3개월 수습기간 후 정식발령)다.


서류전형은 경쟁률이 가장 높다. 그만큼 탈락자도 많다. 2011년부터 늘 2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서류를 제출한다. 하반기를 기준으로 2011년 1만6000명, 2012년 2만명, 2013년 1만7000명이었고 작년에는 2만2000명이 지원했다. 작년 경쟁률은 거의 110대 1이었다.


출신학교는 골고루 뽑는 편이지만 학점은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게 손 부행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 4.5점 만점에 4.0점을 넘기기 때문에 간혹 2점대를 웃도는 경우는 면접 때 이유를 묻게 된다”며 “이유가 수긍이 되면 문제없지만 분명 가점 요인은 아니다. 외국어도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소개서다. 자소서는 임원면접 때까지 활용되기 때문이다. 손 부행장은 “임원면접 때 면접관으로 자주 참여하는데 면접 전날 저녁쯤 인사팀이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준다. 자연히 자소서를 바탕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백전백패 자소서도 있다. 일단 분량 미달인 경우다. 또 자소서끼리 비슷한 경우도 있는데 모범 답안을 베끼지 말고 자신을 그대로 나타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손태승 부행장이 전하는 면접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