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할 땐,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면접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면접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마지막 한 마디에 따라 'No'가 'Yes'로, 'Yes'가 'No'로 바뀔 수 있으니 고민될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그야말로 기사회생의 기회.

실제로 면접에서 '자기소개' 못지 않게 많이 등장하는 질문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채용 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250명에게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는가"라고 묻자 78.4%가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것.

잡코리아 이해미 취업컨설턴트는 '마기막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이유에 대해 입사에 대한 의지와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을 진정성 있게 보여 달라는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태도와 역량으로 면접관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입사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채용과 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마지막 한 마디로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구직자들의 대응은 지원 경력별로 차이를 보였다.
경력직 구직자들은 마지막 질문을 받았을 때, ‘채용하는 직무에 대한 질문’(31.1%)을 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출퇴근시간이나 직원 수 등의 ‘근무여건에 대한 질문’(24.4%)을 했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질문은 안하고 자기PR을 더 했다’(41.5%)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채용하는 직무에 대한 질문’(25.5%)이나 ‘근무여건에 대한 질문’(17.0%) ‘기업문화에 대한 질문’(17.0%)을 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면접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을 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무작정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또한, 앞서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것들을 바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나간 일에 집착하는 소심한 성격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

이 때는 기업, 직무에 대한 애정을 보여야 한다. 질문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초봉이나 입사일, 복지제도 등 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묻기보다는 면접 내내 보여줬던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