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샐러리맨이 꿈꾸는 최고의 명예다. 기업의 경영전략을 세우고, 인사에 관한 모든 권한을 쥔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오너경영체제든 전문경영인체제든 CEO는 기업의 생사를 결정하는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이 뽑은 ‘2015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는 것은 미래의 인재들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각 CEO의 경영실적은 물론 대학생·취업준비생의 호감도·인지도·선호도 등이 종합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탈환’

‘카드’부문에서는 가장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상위권에선 1·2위만 바뀌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6.7%)과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16.6%),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16.5%)이 각각 0.1%포인트 차이로 1~3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제작하는 공장인 ‘카드 팩토리’를 서울 여의도 사옥에 개설했다. 현대카드 회원이 신청한 카드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회원들은 카드 팩토리가 내려다보이는 통로를 걸으며 카드에 소비자 정보와 IC칩 등을 입히는 등의 카드 제작·발급 과정을 볼 수 있다. 20여 종의 카드 약 500만 장이 이곳에서 제작된다.


카드 팩토리는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다. 요즘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이 아니라 상품에 입혀진 스토리를 구매한다는 판단에 따른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14.0%)과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10.0%)이 각각 4·5위였다.



[올해의 CEO]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위...박완수 인천공항 사장 첫 1위



박완수 인천공항 사장 ‘공기업’ 1위로 비상

‘공기업’부문에서는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2.4%)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올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 사장은 최근 지방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선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방 이용객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0월 초 ‘인천공항 서비스평가(ASQ) 10연패 기념식’에서 “세계 항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아시아권, 특히 중국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은 중국 주요 공항보다 접근 편리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여객 증가 등 성장성이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10.9%)은 2위 자리를 지켰고,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7.2%의 지지율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7.0%)은 5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 DB 및 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