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과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는 교육 강사, 멘토링, 캠페인 운영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다. 학생들은 활동을 통해 봉사와 나눔에 대한 시각을 더 넓힐 수 있다. 대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월드비전 기아체험봉사단’과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를 소개한다.


'월드비전' 기아체험 기획 및 운영… 우수 봉사단원 해외사업장 방문


[대외활동 배틀] 월드비전 기아체험 봉사단 VS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과거 단발성 봉사단 형태로 운영되던 월드비전 기아체험봉사단은 2014년 2월 ‘Famine Stopper’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올해 2기까지 70여 명의 봉사단원을 배출했다. 봉사단은 매년 2월 모집해 1년간 활동한다.


봉사단은 지식이 아닌 체험으로 지구촌의 문제를 배운다. 전수림 월드비전 담당자는 “학생들은 캠페인 활동에 앞서 빈곤문제·아동권리·개발협력 등의 교육을 받는다”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아체험 및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대표적 활동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아체험' 기획 및 진행을 꼽는다. 지난해에는 2박3일간 무인도에서 기아체험을 진행했다. 익숙하고 당연했던 일상을 뒤로 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지구촌 이웃들의 빈곤을 경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수림 담당자는 “수도꼭지만 틀면 쏟아지던 물이 없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포근한 집도 없으며,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 없을 때 ‘빈곤’이 무엇인지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재희(강남대 사회복지 4) 씨는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 기획하는데, 준비과정에서 그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다 보니 서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봉사단으로 활동하면 봉사시간을 인정받으며, 열정적으로 참여한 우수 봉사단원에게는 월드비전 해외사업장 방문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의 성과물은 기아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거나 매뉴얼북에 반영된다. 임성령(협성대 사회복지 3) 씨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자신감이 늘었다”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 성취감도 컸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전수림 담당자는 “지구촌 문제에 관한 관심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며 "기아체험 봉사단 및 월드비전의 다양한 참여 활동은 공식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전국 단위 활동… 우수자 ‘Pre인턴십 제도’ 통해 가점 부여


[대외활동 배틀] 월드비전 기아체험 봉사단 VS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는 올해에만 3296명이 활동하는 대규모 대외활동이다. 매년 1~3월 굿네이버스 전국 지부 및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모집해 운영한다. 서선미 굿네이버스 담당자는 “대학생과 굿네이버스가 서로 협력해 운영하는 대외활동”이라며 “봉사단은 지역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견인차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여은주(인제대 사회복지 4) 씨는 “지역사회 후원을 위해 일일찻집을 기획했는데, 후원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며 “다들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교육분야 강사로 참여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과 멘토링 관계를 맺는다. 아동학대 예방 등 지역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에도 앞장선다. 서선미 담당자는 “봉사단은 굿네이버스와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활동 중간 전국 동아리 축제와 권역별 중간보고대회 등이 개최된다. 동아리 구성원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한 해 동안 우수한 동아리 활동을 한 멤버에게는 시상도 한다. 우수자는 ‘Pre인턴십 제도’ 통해 신입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한다. 김건우(삼육대 사회복지 4) 씨는 “2012년 굿네이버스 대학생 활동에 첫발을 내디뎌 올해까지 4년간 활동했다”며 “굿네이버스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는 대학시절을 가치 있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동아리는 지역 대표 모임을 통해 네트워크를 돈독히 다진다. 권새론(경성대 스포츠의학 4) 씨는 “전국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며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서로 친밀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동아리 선발은 지역별로 이뤄지며,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친다. 동아리는 멤버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 활동자가 선발 과정에 참여한다. 서선미 담당자는 “굿네이버스에 대한 이해, 열정과 도전정신, 책임감이 선발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사진제공=월드비전·굿네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