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 및 유학경험이 취업준비를 하는데 필수 스펙처럼 여겨졌던 오랜 트렌드에 최근 변화의 양상이 생겼다. 영어만 잘했지 막상 일을 시켜보면 서투른 유학파보다 국내 대기업 인턴십 등을 두루 경험해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용’ 인재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 발전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취업전문가들은 최근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채용에 도입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속속 늘어남에 따라 외국어보다는 직무관련 경험을 요구하는 곳들이 많아졌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 변화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24일 한국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와 취업포털<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과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대외활동을 조사한 결과 ‘기업 인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대외활동에 참여한 취준생 및 대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해외유학·연수 등 해외활동’과 ‘국내 인턴근무’ 중 취업에 유리한 대외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응답한 취준생의 64%가 기업인턴이라고 답했다. 해외유학 및 연수는 36%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취준생이 아닌 대학생들에게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외활동으로는 기업인턴이 34%를 차지했으며 해외유학은 15%로 뒤를 이었고, 교환학생 및 해외연수는 각각 12%, 11%를 차지했다.


기업 인턴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희망 직무에 대한 관련경험이 취업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평소 관심 있는 기업어서 참가했다는 답변이 17%를 차지했다.

이는 취준생 및 대학생들이 평소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미리 계획을 하고, 희망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준비하기 위해 인턴 경험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국내외 봉사활동, 공모전 등의 기타 대외활동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의견(33%)이 가장 많았으며, 자기소개서에 직무에 관련된 경험을 스토리로 담을 수 있다는 응답자도 26%에 달했다. 또한 대학생 시절이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 경험하고 싶다는 의견도 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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