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란 상명대 취업경력센터장 “2학년부터 커리어스타트 과목 운영…시험도 보고 성적도 매겨요”

박정란 상명대 취업경력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한다. 팔로워만 3000여 명에 이른다. 상명대 서울 캠퍼스 재학생의 절반이 그와 친구를 맺었다. 소통을 강조하는 박 센터장을 만났다. 사진=서범세 기자


상명대 학생들은 2학년 때 진로 결정에 도움 주는 ‘상명 커리어스타트(Career Start)’ 과목을 수강한다. 앞으로 어떻게 진로 커리어를 쌓을지 가이드 역할을 하는 강의다. 이 과목은 박정란 취업경력센터장의 아이디어에 나왔다. 박 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한다. 팔로워만 3000여 명에 이른다. 상명대 서울 캠퍼스 재학생의 절반이 그와 친구를 맺었다. 소통을 강조하는 박 센터장을 만났다.


저학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나?

4학년부터 취업 준비를 하면 늦다. 저학년부터 진로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상명대 커리어스타트 과목은 상명대 2학년생이라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다. MBTI를 비롯해 각종 검사를 시행해 학생들의 진로를 안내해 준다. 강의 방식도 ‘패스페일(Pass/Fail)’이 아니다. 성적을 매기고, 시험도 본다. 전임 교원을 별도 채용할 만큼 학교에서도 신경 쓰는 과목이다.


고용노동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됐는데.

한국외대, 숙명여대와 함께 서울지역 3곳 중의 한 곳이다. 상명대는 대학로 동숭동에 캠퍼스가 있다. 많은 대학생이 자유롭게 오가는 공간으로, 접근성이 좋다. 이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졸업 후 학교를 찾기 부담스러운 졸업생들도 편하게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주변 대학인 성균관대, 한성대 학생들도 자유롭게 취업·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박정란 상명대 취업경력센터장 “2학년부터 커리어스타트 과목 운영…시험도 보고 성적도 매겨요”

상명대는 고용노동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로 지정됐다. 주변 대학생들도 이곳에서 취업·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상담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난다. 담당자가 2명에서 5명으로 늘면서 해외 취업, 외국계 기업 취업상담도 이뤄진다. 또한, 내년부터 친구와 함께하는 취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재학생이 다른 대학 친구를 데리고 와 본교 취업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 우리 대학 프로그램 소개뿐 아니라 다른 대학의 취업 프로그램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높은 프로그램을 꼽자면?

‘멘토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꼽을 수 있다. 6명이 한 조가 돼 마케팅, 영업, 구매 등 각자 희망하는 직무를 택한다. 그리고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롤플레잉을 한다. 현직자와의 멘토링 만남도 있다. 멘토와 식사를 하며 취업 비결을 들을 수 있다.


화상영어, 필리핀 어학연수 등 어학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다양한 활동을 할 때 어학 우수자들이 유리한 부분이 많다. 어학 성적이 좋으면 그만큼 자신감이 생긴다. 저학년일수록 더 그렇다. 화상영어, 필리핀 어학연수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얻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정란 상명대 취업경력센터장 “2학년부터 커리어스타트 과목 운영…시험도 보고 성적도 매겨요”

상명대는 대학로 동숭동에 캠퍼스가 있다. 많은 대학생이 자유롭게 오가는 공간으로, 접근성이 좋다. 졸업 후 학교를 찾기 부담스러운 졸업생들도 편하게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상명대


취업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은?

최근 트렌드가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것이다. 상명대에서는 직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과목을 운영한다. 3, 4학년을 대상으로 ‘직무적성과 자기계발’ 과목을 운영한다. 기업 공채에 대비해 직무적성검사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취업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상명 취업날개달기 프로젝트’는 뭔가?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1주일간 각종 특강 및 실습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프로젝트다. 취업 상담을 시작으로 멘토와의 취업 힐링캠프, 취업시크릿 전수, 기업 맞춤형 자기소개서 작성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부터 참여대상을 전체 학년으로 확대했다.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정란 상명대 취업경력센터장 “2학년부터 커리어스타트 과목 운영…시험도 보고 성적도 매겨요”

상명대 학생회관에 위치한 취업경력센터. 상명대는 대표적인 멘토프로그램으로 졸업생 멘토와 재학생이 만나는 ‘멘토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꼽는다. 사진=서범세 기자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데, 방학에만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방학 중 프로그램으로 엑셀, 포토샵, ERP 자격증 과정을 운영한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후 3일 내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진로·취업캠프와 필리핀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방학 기간에 진행한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졸업하고 연봉 또는 대기업에 맞춰 본인의 진로를 설정하기보다, 10~20년 후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확실한 인생 목표가 생기면 기업의 규모와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길 바란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