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말고사, 공모전, 자격증, 취업준비, 동아리… 대학생들도 가끔은 마음 편히 치유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대학생을 위한 힐링 공간을 소개한다. 바로 ‘독립영화관’이다.


아리랑 시네미디어센터…한국영화의 선구자 춘사 나운규의 얼을 받들어


대학생의 힐링 공간 ‘독립영화관’을 가다


일제강점기 때의 영화인이었던 나운규 선생의 영화 '아리랑'에서 이름을 따온 영화관이다. 3개 상영관을 운영하는 소규모 영화관이지만 시설은 쾌적하고 아늑하다. 3관은 독립영화의 상영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독립 영화전용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롭게 공연무대장도 설치했다. 성신여대입구역 6번 출구 하차 후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주변 대학 : 성신여대, 성균관대, 국민대, 한성대, 서경대)


KU시네마테크…영화와 나, 둘만이 존재하는 그 공간

건국대에 있는 KU시네마테크는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과 똑같은 규모에 152석만을 배치했다. 영화관에서는 광고와 예고편을 상영하지 않는다. 상영 시작 10분이 지나면 입장이 불가해 방해받기 싫은 사람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음식물의 반입을 역시 제한해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기 전까지 불을 켜지 않아, 영화의 여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건국대, 고려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건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어린이대공원 방면으로 약 300m 직진하면 보이는 우측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건물 B1 층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 대학 : 건국대, 세종대)


아트하우스 모모…영화 관람과 산책을 동시에


대학생의 힐링 공간 ‘독립영화관’을 가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최고의 영사시스템과 고급 음향시스템을 갖췄다. 독립영화관이라 허름하고 소박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영화관 주변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학업에 지쳤을 때, 바로 아트하우스 모모로 달려가 영화 한 편 본 뒤, 산책까지 즐길 수 있다.

이아란(이화여대 국제사무 2) 씨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선 우리나라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들을 많이 상영한다. 얼마 전에는 스웨덴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가끔 시간을 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300m 직진 후 이화여대 정문 안쪽 ECC건물의 GATE 3으로 들어온 후 좌측 끝에 위치한다. (주변 대학 : 이화여대, 연세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도랑치고 가재 잡고 영화 보고 만화보고

단편 상영관으로 하루에 4~5개의 작품만이 상영된다. 77석이 전부인 작은 영화관이지만 단편 영화제, 음악 영화제 등이 10년 가까이 이어지는 내실 있는 공간이다. 영화를 기다리다 지루하면 한 쪽에 마련된 만화공간에서 만화책을 볼 수 있다. 만화와 영화 모두를 즐길 수 있는 1석2조의 다채로운 영화관이다. 홍대입구역, 합정역, 상수역 어디에서든 가깝다. (주변 대학 : 홍익대, 서강대 등)


인디스페이스…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상영관


대학생의 힐링 공간 ‘독립영화관’을 가다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이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2015 서울독립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제는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인디스페이스는 매달 1일을 ‘독립 영화 보는 날’로 지정해 1일에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혜택을 주고 있다. 대학로가 가까우니 영화를 본 뒤, 대학로로 가서 연극까지 추천한다. 종로3가역 1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동국대 영화동아리 멤버인 한 학생은 “인디스페이스는 독립영화관의 고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주변 대학 : 상명대, 성균관대, 한국방송통신대, 서울대 연건캠퍼스)


글 오수현 대학생기자(성신여대 국어국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