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먼저 취업하고 나중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진학에 대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이틴 잡앤조이 1618> 11월호에서는 특마고 학생들이 선취업 후진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떤 후진학 제도를 선호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 대한 응답자는 전국 특마고 학생 302명이었다.


먼저 ‘선취업 후진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라는 답변이 59.6%로 가장 많았다. 또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31.5%에 달해, 전체의 91.1%가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8.6%였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는 답변도 0.3% 나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 중 가장 선호하는 전형을 물은 결과, 회사에 3년 재직 후 지원 가능한 ‘재직자특별전형’이 56.6%로 가장 높게 나왔다. 사내대학(9.6%)과 사이버대학/방송통신대학(7.9%)이 뒤를 이었고, 계약학과와 학점은행제가 각각 1.7%로 집계됐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형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2.5%나 나와 본인에게 맞는 후진학 설정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618> 10월호에서 특성화고 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똑같은 설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재직자특별전형’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재직자특별전형’을 꼽은 응답비중이 지난해(88.2%)보다 31.6% 포인트 낮아져 다른 전형으로 비중이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진학 정보는 학교 또는 선생님에게서 듣는다” 85.8%

학생들이 선취업 후진학에 관한 정보를 주로 어디에서 얻는지에 대해서는 ‘학교 또는 선생님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라는 답변이 85.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친구 또는 선후배’(5.3%), ‘인터넷 또는 언론 매체’(4.9%), ‘가족’(3.3%), ‘기타’(0.7%)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후진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는 ‘내신관리’가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증 취득’(18.2%), ‘취업 준비’(17.9%), ‘학자금 마련’(0.6%)을 꼽았다.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라는 의견도 33.2%로 높게 나왔다.

특?마고 학생들이 모두 후진학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라는 질문에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답변이 57.3%로 가장 높게 나왔지만, 아예 ‘대학 진학 계획이 없다’라는 답변도 16.2%나 됐다. ‘고졸 후 바로 진학’도 18.5%가 나왔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8.0%였다.


‘대학, 꼭 안가도 된다’ 48.3%…1년새 15.0%P 높아져

특마고 학생들에게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안가도 된다’는 답변이 48.3%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반드시 졸업해야 한다’라는 의견은 23.6%로 ‘안가도 된다’라는 응답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8.1%였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는 ‘대학, 안가도 된다’라는 답변이 33.3%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안가도 된다’는 답변이 15.0%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갈수록 특?마고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만약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면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변이 52.0%에 달했다. ‘아니다’라는 답변은 27.5%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0.5%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은 꼭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사회적 불이익은 받을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또 대학 졸업 여부가 연애 또는 결혼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8.9%)와 ‘조금 있을 것 같다’(39.0%)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47.9%였고, ‘별로 영향이 없을 것 같다’(29.5%)와 ‘아무 상관없다’(12.3%) 등 영향이 없을 거라는 의견도 41.8%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3%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1618]고졸취준생, 후진학 중 재직자특별전형&#40;56.6&#37;&#41; 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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