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직무능력과 공직가치가 당락을 가르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2016년 국가공무원 공채 일정을 확정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시했다.


2016년 9급 공채는 내년 1월 25∼29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4월 9일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면접시험은 7월 11일부터 엿새 동안 시행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7월 21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2015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면접전형에서 ‘5분 스피치 평가’를 도입하는 등 응시자의 공직가치·직무능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 바 있다.



[2015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면접시험 진행 순서] 자료=인사혁신처

2016년 ‘9급 공무원 고시’ 직무능력·공직가치가 핵심



우선 응시자의 1인당 면접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50분으로 크게 늘렸다.


면접 문제는 단순한 질의 응답식을 벗어나 경험형·상황형 질문 위주로 출제했다. 응시자의 과거 행동이나 경험·사례 등을 묻는 경험형 질문, 특정 업무상황에서의 대처방식을 파악하는 상황형 질문 등이 주어졌다. 응시자 답변에 대한 면접위원의 후속 질의도 이어졌다.


새롭게 도입한 ‘5분 스피치 평가’에서는 헌법가치, 올바른 공직자상, 공정성, 봉사·헌신, 청렴 등 국가관·공직관·윤리관 등에 관한 과제를 제시한 후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 의사발표의 정확성·논리성 등을 평가했다.


응시자는 10분의 준비시간을 거친 뒤 면집위원 앞에서 실제사례나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2015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면접시험 주요 개선 내용] 자료=인사혁신처

2016년 ‘9급 공무원 고시’ 직무능력·공직가치가 핵심



김진수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장은 “올해 9급 공채를 시작으로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모든 면접시험이 공직가치와 직무능력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강화된다”며 “이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오늘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2015년 국가직 5급 공무원(행정) 공채 면접에서도 ‘심층면접체제’를 도입, 직무역량과 함께 공직가치에 대한 입체적 평가를 진행한다.



[2015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연령별 합격자 현황] 자료=인사혁신처

2016년 ‘9급 공무원 고시’ 직무능력·공직가치가 핵심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는 일반행정과 세무·검찰·공업직 등 17개 부문, 109개 모집단위별로 시행했다. 총 14만1718명이 응시해 평균 38.3: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9.1세로 지난해 28.9세보다 0.2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3~27세 비중이 44.3%(95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8~32세 29.8%(639명), 33∼39세 16.6%(356명), 40세 이상 5.9%(127명) 순이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55세(1960년 생), 최연소 합격자는 18세(1997년 생)였다.



[2015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남·여 합격자 현황] 자료=인사혁신처

2016년 ‘9급 공무원 고시’ 직무능력·공직가치가 핵심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45.6%인 977명에 달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