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오늘 내 스타일 어제랑 비교하면 어때?’ 날씨를 알려주고, 내가 탈 버스 도착 예정시간도 안내하고, 심지어 나의 데일리 룩까지 체크해주는 거울이 있다면? 동화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무엇이든 알려주는 거울을 뚝딱 만들어낸 국민대 일곱 난장이를 만나봤다.







국민대 ‘칠난장’, 똑똑한 거울 ‘스마트 미러‘를 만들어내다!
국민대 ‘칠난장’, 똑똑한 거울 ‘스마트 미러‘를 만들어내다!




‘2015 산학협력 EXPO’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캡스톤디자인 옥션마켓’은 학생들이 개발하고 실현한 아이템을 전시해 학생과 기업간 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 캡스톤디자인 옥션마켓에 참가하는 72개 팀 중에는 ‘스마트미러’ 아이템을 선보이는 국민대 ‘칠난장’이 있다.



국민대 ‘칠난장’, 똑똑한 거울 ‘스마트 미러‘를 만들어내다!



칠난장은 팀장인 이원교(법학 08) 씨를 비롯해 황인기(전자공학 09), 김형준(컴퓨터공학 10), 소현수(컴퓨터공학 11), 윤민지(공업디자인학 14), 박수진(공업디자인학 14), 함지원(영상디자인학 12) 씨로 구성됐다. 동화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무엇이든 알려주는 거울과 스마트미러가 비슷하다고 느꼈고, 백설공주와 만나는 일곱 난장이처럼 팀원 또한 7명이라는 점에 착안해 팀명을 지었다고 한다.


칠난장 팀원들은 국민대 내 IT프로젝트 구현 조직인 ‘지암 이노베이터스 스튜디오’(Jiam Innovator‘s Studio)에서 처음 만났고, 국민대 링크사업단으로부터 캡스톤마켓을 알게 됐다. 기획, 거울 하드웨어, 안드로이드 앱 개발, 서버 담당, 앱 디자인, 거울 디자인 담당, 거울 디스플레이 애니메이션 및 영상제작 등 각자의 분야를 나눠 지난 3월부터 스마트미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국민대 ‘칠난장’, 똑똑한 거울 ‘스마트 미러‘를 만들어내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스마트미러’

오랜 고민 끝에 탄생한 아이템, 스마트미러! 스마트미러는 거울에 IT기술을 접목시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물론 처음부터 쉽게 정해진 아이템은 아니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누구에게나 정말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어요. 하지만 누군가의 아이디어에 대해 반대의견이 나오고, 다른 아이디어에도 반대하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공통 주제를 발견했죠. 그건 바로 ‘누구나 아침에 거울을 보게 된다’였어요. 거울을 보는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게 기초가 돼 제품구현을 시작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얼굴을 잘 볼 수 있으면서 LCD 정보도 명확히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용 특수거울을 찾는 과정이었어요. 원하던 특수거울과 전신거울에 맞는 철제 프레임 등을 서울 을지로에서 겨우 찾을 수 있었죠. 하지만 거울이 일반 승용차에 들어가지 않아 운반하는 데도 꽤나 애를 먹었어요. 스마트미러의 본체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만들어진 거울이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완전한 스마트미러로 재탄생했을 땐 정말이지 감동이었습니다.”



국민대 ‘칠난장’, 똑똑한 거울 ‘스마트 미러‘를 만들어내다!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IT제품을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시작한 칠난장의 스마트미러 프로젝트. 칠난장은 스마트미러 예비 사용자와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기능을 찾고, 해당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노력했다. 그 결과, 기획했던 기능이 모두 작동하는 시제품까지 개발하는 등 당초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었다.


“현재 콘텐츠가 20대 여대생이 좋아할 만한 날씨 및 교통정보, 데일리 룩 중심이라면 앞으로는 중년 남자도 좋아하는 주식 시세나 헤드라인 뉴스 같은 콘텐츠를 늘릴 생각입니다. 칠난장은 프로젝트를 모두 마치고 난 뒤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 떠날 계획입니다.”





글·사진 윤수진 대학생 기자 (한국외대 국제금융)

온라인 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