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해외 인턴십, 어디까지 알아봤니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 한국경제 DB



‘인턴’을 경험하려는 취준생들의 발걸음은 해외로까지 향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턴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이유도 있겠지만 해외인턴을 통해 외국어 공부는 물론, 보다 넓은 세상에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로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세계경기가 위축되면서 해외인턴을 꽤 차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 무급인턴일지라도 경쟁력이 수십 대 일을 넘어서기도 한다. 하지만 이대로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해외 인턴행을 도전, 성공한 이들의 노하우를 ‘잡앤조이’가 소개한다. 정리 김수정 기자. 글 구진아(서울여대 언론홍보3)


인턴십 지원


[Route 1 구인구직 사이트]

해외 인턴십을 구하는 방법은 국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턴십 공고가 올라오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검색해보는 것이 첫걸음이다. 특히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인 ‘Linkedin(링크드인)’의 경우 전 세계 채용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록된 프로필을 보고 헤드헌터들이 연락을 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구인구직 사이트에 원하는 자리가 올라올 때까지 무조건 기다리는 것은 금물이다. 외국 기업들은 수시 채용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회사의 인사 부서에 미리 준비해둔 지원 서류를 반드시 보내볼 것을 추천한다. 싱가폴에서 인턴십을 경험한 유혜리(23)씨는 “구인구직 사이트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꼭 된다는 보장이 없더라도 관심 있는 회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Route2 채용박람회]

만약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체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교내에서 열리는 ‘Career/Job Fair(채용 박람회)’에 참여해볼 것을 추천한다. 미국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때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인사담당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인턴십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단연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이를 통해 미국 유네스코 Center for Peace에서 인턴십을 경험한 안지선(25)씨는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두고 그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서 해온 노력들을 채용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job description(경력소개서)에 부합하는 경력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Route3 사설 에이전시]

직접 인턴십 자리를 알아볼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경우, 인턴십을 중개해주는 사설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설 에이전시를 통한 해외 인턴십 구직의 가장 큰 장점은 구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 외에 확실한 고용계약을 통해 현지 체류 시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중개 수수료가 평균 수백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막대한 금전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고용노동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제대로 된 잡 매칭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보아야 한다.


지원에 필요한 서류

해외인턴 자리에 대한 검색이 끝나면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기다리고 있다. 해외 인턴십 지원에 필요한 서류는 대게 우리나라의 이력서에 해당하는 R?sum? 혹은 CV와 자기소개서 격인 Cover Letter가 있다. 그렇다고 레쥬메와 커버레터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영문 번역판’ 정도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또 각 회사와 국가마다 선호하는 레쥬메 및 커버레터 양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작성 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레쥬메는 지원직무와 관련된 경험에 대해 bullet-point(서류 작성 시 중요 항목에 네모꼴이나 다이아몬드 꼴 또는 원을 붙여 표시하는 것) 형식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커버레터는 간단명료하되 임팩트있게 작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를 작성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레쥬메와 커버레터 예시들을 참고해 보는 것이다. ‘resume/cover letter sample’과 같은 키워드로 구글링을 하거나, Linkedin에 등록된 구직자들의 프로필(이력서)를 참고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뷰 준비

해외 인턴십 구직에 성공한 이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인터뷰 팁은 ‘밝고 당당한 태도’다. 경직된 태도보다는 긴장을 풀고 자신의 강점과 직무와 관련된 경력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지 구직자들을 제치고 인턴으로 선발되기 위해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으로서 회사에 어떻게 기여 할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보고 이를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24시간 이내로 ‘Thank You Letter’를 채용담당자에게 보내는 것을 잊지 말자. Thank You Letter란 인터뷰 기회를 준 채용담당자에게 보내는 감사장으로 지원자의 적극성이나 업무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글 구진아(서울여대 언론홍보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