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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일산 킨텍스서 9~10일 인적성 치러

ESAT 상반기보다 쉬운 난이도

16일 ESAT 합격자 결과 발표 예정



이랜드 리테일 인적성 “7초에 한 문제 답해야 하는 462개 인성 문항이 관건”


이랜드 리테일 인적성 “7초에 한 문제 답해야 하는 462개 인성 문항이 관건”


10월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는 여느때와 달리 긴장감이 가득했다. 8일 이랜드 리테일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이랜드그룹 인적성 EAST가 치러지는 날이었던 까닭이다. 서류 합격자 발표가 난 다음 날 치르는 시험이었기에 많은 응시자가 우려를 표했지만, 예상보다 난이도는 평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신 오전 8시 30분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된 시험에서 응시자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영역은 ‘인성’부분이었다.



이랜드 리테일 인적성 “7초에 한 문제 답해야 하는 462개 인성 문항이 관건”



시험을 마치고 나온 최모씨(26)는 “한 시간 안에 460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며 “한 문제를 7초 정도에 풀어야 모두 응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각할 여유 없이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ESAT는 5시간 동안 1교시 적성 검사와 2교시 인성 검사로 진행됐다. 응시자는 오전, 오후 각 2000명가량. 시험은 2전시장 6홀에서 진행됐다. 고등학교·대학교의 시설을 이용해 시험을 진행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이랜드그룹은 한 공간에서 모든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첫 시험은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됐다. ESAT 적성검사는 언어 추론과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언어비평(각 20문항/10분·25문항/22분), 수리비평(25문항/44분) 등으로 구성됐다. 1교시 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진행된 인성검사는 총 462문항으로, 1시간 내에 풀도록 했다.


ESAT의 경우 1교시 언어·수리비평 영역에서 컷트라인에 제한을 두고 있다. 아무리 시험이 어렵다고 해도 해당 과목에서 문항의 절반은 정답을 작성해야 합격자 ‘후보’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포기’를 외치는 지원자도 적지 않았다.

이날 시험을 보기 위해 킨텍스를 찾은 조모(26)씨는 “서류 전형 합격 소식을 듣고 급하게 시험을 준비하며 시중 문제집을 풀었는데, 수리 비평 영역 난이도가 높아 절망적이었다”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어려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락’이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씨와 같은 응시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수리 비평 영역이 시중 문제집에 출제 된 문제보다 난이도가 낮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시험장을 찾은 응시자들은 바로 어제 서류 전형 합격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시험을 준비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개인 통보가 아닌 홈페이지 통보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많았다.


지방에서 시험을 위해 올라왔다는 한 응시생은 “서류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됐다”며 “급하게 차표를 예약하고 부랴부랴 문제집을 풀어봤다. 일정이 촉박하다보니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조금만 일정을 여유있게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SAT 합격자는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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