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고용노동부·교육부, 6일 ‘2015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 업무협약’ 체결

역대 최다 23개 기관 참여..불필요한 스펙 요구 줄이고 직무역량 강화에 주력


정부와 민간기업 23개 기관이 6일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5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과 기업들은 향후 스펙 보다는 능력중심의 채용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협약식은 능력중심 채용문화의 조기 확산을 위해 청년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행사다.


협약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 기관이 참여했고, 대기업·공공기관을 넘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까지 참여범위가 확대됐다.



"능력중심 채용문화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산"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기업들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탈락사유 피드백’과 ‘채용심사 기준 및 과정’을 공개해 나간다면 취업준비생들이 스펙 쌓기 부담을 훨씬 덜고 채용과정의 공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은 “정부는 학벌이 아닌 능력을 갖춘 사람이 채용되고 제대로 보상받는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독특한 개성과 능력을 가진 청년들을 채용하고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을 맺은 19개 기업의 채용사례를 보면 수협은행·신한은행·쿠팡·현대모비스·현대카드·CJ E&M·HDC현대산업개발·LG화학 등은 어학 항목 자체를 폐지하거나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신한은행·현대모비스·HDC현대산업개발·LG화학은 취업준비생에게 보다 많은 응시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블라인드 면접을 확대했다.

네파·부산은행·수협은행·아가방앤컴퍼니·제너시스BBQ그룹·한글과 컴퓨터·현대카드는 지원자의 직무역량 측정을 위해 심층면접방식을 다양화했다.

아울러 제너시스BBQ그룹·케이티엠앤에스·한글과컴퓨터·SPC그룹은 기업의 직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고졸·전문대 인력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