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LG 등 서류합격자 발표 완료

SK·이랜드 등도 8일로 예정

주요기업 인적성검사 대비 포인트는?




SK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 SK종합역량평가(SKCT) 응시생들이 19일 건국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뒤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41019
SK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 SK종합역량평가(SKCT) 응시생들이 19일 건국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뒤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41019



주요 기업의 서류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지난 10월 1일과 2일 하루 차이로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데 이어 롯데가 10월 1일, LG전자와 화학, 디스플레이도 10월 5일 발표 소식을 알렸다. 10일 인적성을 앞둔 LG유플러스는 나흘 전인 6일 합격자를 공지했다.


다른 기업의 발표도 계속 예정돼 있다. SK와 이랜드가 8일 저녁으로 예고했고 삼성과 두산 등도 이르면 10월 9일 한글날 연휴 전인 이번주께 서류합격자를 알릴 전망이다.


이번 발표단계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인적성검사를 준비해야 한다.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인적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고, 대비 포인트는 무엇일까.



서류합격자 줄줄이 발표 중… 인적성검사는 어떻게 대비할까



삼성그룹(GSAT) : 10월 18일


삼성의 GSAT는 우선 기존 SSAT와 같다. 명칭만 바뀌었을 뿐 문제 유형이나 문항수(160문항), 시험시간(140분)은 모두 변화가 없다.


문제는 모두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총 5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언어논리(30문항 25분),수리논리(20문항 30분), 추리논리(30문항 30분), 시각적사고(30문항 30분), 상식(50문항 25분)이다. 상식에서는 삼성 혹은 시사관련 문제 외에 한국사 문제도 출제된다.


SSAT는 500점 만점이다. 영역별 차등은 없고 각각 100점씩 매긴다. 합격 가능 비율의 경우, 회사별로 또 전공 및 직군별로 다를 수 있다. 단 평균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범위는 상위 25% 이내로 알려져 있다.


인성검사는 지난 2013년 면접단계로 편입됐다. 본격적인 면접 전 실시하며 이 결과는 임원면접 면접관에게 전달돼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현대자동차 2014하반기 대졸신입공채 인적성검사를 치른 취업준비생들이 9일 서울 신천중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41009
현대자동차 2014하반기 대졸신입공채 인적성검사를 치른 취업준비생들이 9일 서울 신천중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41009



현대자동차그룹(HMAT) : 10월 9일


현대자동차그룹사의 시험유형과 날짜는 모두 같다. 다만 현대자동차만 기본 적성검사에 역사에세이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HMAT의 전체 과목은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인성검사다. HMAT는 다른 기업에 비해 실제 직무와 연관된 정보나 독해 관련 문항의 비중이 높다.


단적인 예로, 언어 이해에서 어휘 대신 독해를 중심으로 묻는다. 문제도 보고서 내용 수정, 문장 배열, 문장 구성, 지문 이해 등 실무에 가깝다. 평소 독서량이 많거나 경제신문 사설 등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논리 판단은 명제와 상황추리로 구성된다. 자료 해석은 제시된 표·그래프를 파악하거나 해석하는 유형이다. 증감률이나 비교수치 등의 표 수치를 파악하고 계산하는 문제다. 정보 추론 영역은 제시된 표·그래프를 보고 선택지가 맞는지 틀린지를 파악하는 유형이다. 공간 지각은 주사위, 전개도 등 공간감각을 검증하는 과목이다.


역사 에세이는 적성검사에서의 당락을 좌우하기 보다는 이후 면접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존경하는 인물을 쓰라’고 했다면 면접 때 그 인물을 적어 낸 자세한 이유를 묻는 식이다. 두 개의 질문을 던지며 이중 하나를 선택해 서술해야 한다.


LG(LG Way fit test + 적성검사) : 10월 10일


LG의 인적성검사는 LG Way와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인성검사와 기본 역량을 평가하는 적성검사로 나뉜다.


중간 휴식을 포함한 시험 시간은 총 4시간이다. 특히 적성검사 평가 영역은 △언어이해(20문항 25분) △언어추리(20문항 25분) △수리력(30문항 35분) △도형추리(20문항 20분) △도식적 추리(15문항 20분) △인문역량(20문항 15분)으로 총 125문항이다.


언어 관련 과목은 반의어, 유의어 등 단어끼리의 관계를 유추하거나 'A는 B다. B는 C다. A는 C인가'는 식의 삼단논법 형태로 출제된다. 또 수능의 언어영역과 비슷하게 글의 주제나 논조 등을 찾는 일반 독해문제도 나온다. 공간지각력은 전개도 등 도형추리, 수리력은 도표를 해석하거나 방정식을 해결하는 등 수능의 수리영역과 유사하다.


인문역량은 한국사 10문항과 한자 10문항으로 구성된다. 한국사의 경우 지난해 삼국유사, 동학농민운동 등에 관한 지문이 주어지고 지문에 해당하는 답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밖에도 삼국시대 각 나라의 간섭관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읽고 칠지도, 호우명그릇 등 보기로 제시된 유물 중 적당한 것을 고르도록 하기도 했다.


한자문제는 일반 한자 자격증 시험과 문제 형태가 비슷하다. 한자쓰기, 독음, 유의어, 반의어 등의 문제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SK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 SK종합역량평가(SKCT) 응시생들이 19일 건국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뒤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41019
SK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인적성검사 SK종합역량평가(SKCT) 응시생들이 19일 건국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뒤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41019



SK(SKCT) : 10월 25일


SK종합역량적성검사는 SKCT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종합적 관점에서 측정한다. 실행역량과 인지역량, 심층역량, 한국사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실행역량(20분 30문항)에서는 응시자가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인지역량(75분 60문항)에서는 수리, 언어, 직무역량을 평가한다. 직무역량은 다시 지원직무에 따라 M타입(경영)과 P타입(생산), R타입(연구개발), SW타입(소프트웨어), C타입(건설)으로 세분화된다.


심층역량(50분 360문항)은 인성검사다. 응시자의 성격과 가치관 등 인성을 측정하게 된다.


이랜드(ESAT) : 10월 9일(유통부문) / 10월 10일(그 외부문)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는 이랜드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상과 능력을 가진 지원자를 평가하는 종합검사다. 인성검사와 3가지 영역의 적성검사(수리·언어비평·상황판단)로 구성된다. 총 150문항을 4시간~4시간3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수리와 언어비평은 커트라인 점수가 있어 최소 절반 이상 맞춰야 한다는 게 이랜드 인사담당자의 설명이다. 상황판단은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주고 답하는 문제로 정답은 없다.



서류합격자 줄줄이 발표 중… 인적성검사는 어떻게 대비할까



CJ(CAT+CJAT) : 10월 24일


CJ그룹의 필기전형은 적성검사(CAT)와 인성검사(CJAT)로 나뉜다. CAT는 95문항 55분, CJAT는 250문항 40분이다.


CAT는 다시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 상식으로 나뉜다. 특히 상식에서는 역사 등 인문학적 상식을 묻는다. 올 상반기에는 역사적 사실에 CJ제일제당, CJ E&M 등 그룹사의 사업영역 등을 접목한 형태를 출제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4년 12월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한국전쟁, CJ제일제당의 창립연도 등을 비교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국제시장은 CJ E&M이 배급한 영화다.


햄릿증후군 등 소비트렌드를 일컫는 마케팅 용어나 N스크린서비스 '티빙'에 대해 묻기도 했다. 모두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CJ 계열사와 연관된 문제들이다.


두산(DCAT) : 10월 17일


두산 전공별로 다른 문제를 제시한다. 인문계열(90문항)은 △언어논리I △수리자료분석I △어휘유창성, 이공계열(90문항)은 △언어논리II △수리자료분석II △공간추리로 구성된다. 시험시간은 각각 80분, 82분이다.


인문계열의 언어논리I은 일반 수능의 언어영역과 난이도나 문제 방식이 비슷하다. 수리자료분석은 자료해석과 알고리즘으로 구성된다. 수리자료분석II 과목에 비해서는 일반적인 내용이 많다. 어휘유창성은 문장에 적절한 단어를 채워 넣는 등 한국어검정시험과 비슷한 형태다. 때문에 평소에 자격증을 딴다는 생각으로 한국어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공계열의 언어논리I과 언어논리II은 약간 다르다. 언어논리II 과목은 I과목에 비해 세부적인 내용을 요구한다. 언어논리I이 수능의 언어영역과 비슷하다면 언어논리II는 문장을 논리에 맞게 배열하기, 독해하기 등으로 구성된다.


수리자료분석은 자료해석과 알고리즘으로 구성된다. 도형을 해석하는 문제가 많다. 공간추리는 특히 매년 새로운 유형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공간추리 시험 전에는 문제에 대해 파악할 시간을 주는데 이 때 시험지를 먼저 확인하면 0점처리와 함께 퇴실조치 된다. 공간지각력을 요구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육면체를 돌려놓고 가려진 부분을 추측하거나 전개도를 통해 완성도형을 유추하는 방식이다.


인성검사는 272문항에 55분, 정서역량검사는 36문항에 30분, 한자능력검사는 60문항에 20분으로 각각 구성된다. ‘나는 경쟁을 즐긴다’ ‘집단 속에서 일할 때 행복하다’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것이 어렵다’ ‘가끔 동료들과 소홀해질 때가 있다’ 등의 문항에 얼마나 가까운지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