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대비 단기간 효과는 ‘학원’, 상호 평가는 ‘스터디’, 경제성은 '취업센터'


면접은 서류전형만으로 알 수 없는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다. 기업의 채용전형에서 필기시험이 없을 때는 있어도 면접시험이 없는 경우는 없다. 그만큼 중요한 면접. 면접을 준비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스터디, 면접관 역할에 ‘작은 습관까지 발견’


학원, 스터디, 취업센터…유형별 면접 스타일 찾기


스터디의 장점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의 정보 공유와 공감대 형성이다. 스터디는 회사별, 직무별로 맞춤식 운영이 가능하다. 대기업 면접 스터디는 프레젠테이션(PT)면접?집단토론면접?인성면접 등 실제 면접에 대비해 세부적으로 운영된다. 스터디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자신의 장점과 개선점과 파악할 수 있다.


스터디 구성원이 되면 각자 준비할 역할이 있다. 일반적으로 최근에 가장 쟁점이 되는 사회현상을 조사한다. 준비해온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기업의 인성면접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준비가 이뤄진다. 전통이 있는 면접 스터디의 경우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비결을 전달받기도 한다.


가상으로 역할극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면접관 2명, 모니터 1명, 응시자 1명으로 구성해 서로 평가한다. 스터디를 경험한 한 학생은 “스터디를 하다 보면 몰랐던 자신의 작은 습관까지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면접관 역할을 맡으면 면접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터디 경험자들은 “효과적인 스터디 활동을 위해서는 참여자끼리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취업학원, 짧고 굵게 학습하고 ‘목소리’ 교육도


학원, 스터디, 취업센터…유형별 면접 스타일 찾기


취업학원의 매력은 짧은 시간에 집중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체계적 커리큘럼 역시 눈길을 끌 만하다. 직무분석,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 등 전체 채용 과정에 대비할 수 있다. 면접의 경우 유형별 특강, 산업?직무별 그룹스터디, 개인 스터디, 1 대 1 컨설팅 등으로 구성된다.

커리큘럼은 대기업 합격자의 취업 성공 비결을 분석해 만든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외국계기업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기업의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스토리텔링 스피치를 배우는 과정도 있다. 면접에서는 목소리도 중요한 만큼 이 부분도 따로 교육한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파워스피치 과정도 인기다.


하지만 비싼 수강료가 취업준비생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단과반은 평균 30만 원, 종합반은 300만 원을 웃돈다. 일부 학원은 합격하지 못할 경우 수강료 100%를 환급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한 학원 관계자는 “취업준비 비용 부담이 커지는 현실이다. 취업 성공 후 수강료를 낼 수 있도록 후불제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취업센터, ‘대학 지원’으로 비용 걱정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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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걱정 없이 효과적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싶다면 캠퍼스로 눈을 돌려보자. 대학 취업센터에서는 재학생을 위해 무료로 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료라고 해서 절대 프로그램이 부실하지 않다.

취업센터의 경우 주기적인 커리큘럼 업데이트가 특징이다.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생과 강사로 나눠 정기적으로 만족도를 평가한다”며 “사설 학원에 뒤처지지 않게, 매년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구성 역시 알차다. 특강부터 토론, PT, 모의 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모의면접 프로그램의 경우 실제 면접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면접 복장도 갖춰 입고 진행한다. 면접기술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으로서 지켜야 할 매너와 태도 교육이 이뤄진다. 피드백은 개인별로 이뤄진다.


취업센터를 이용한 한 학생은 “전문가와 1대 1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상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부족한 점을 찾게 됐다.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평소 궁금했던 것을 마음껏 물어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고 말했다. 대학에 따라 프로그램이 끝난 뒤, 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