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그것이 알고 싶다


해외봉사는 대학생에게 각광받는 활동 중 하나다. 해외 경험과 봉사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봉사가 순수한 봉사 활동이 아니라 스펙 쌓기로 변질됐다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 경험자의 후기를 통해 해외봉사의 실상을 알아본다.







해외봉사 활동 분야는 교육·건축·문화교류 등 다양하다. 대학생들은 교육봉사나 환경봉사인 경우가 많다. 해외봉사는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활동을 계획한다. 스스로 계획한 활동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높다. 대학생들이 해외봉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만 고르면 양질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요


해외봉사, 그것이 알고 싶다


해외교육봉사


곽 모(25·남) 씨는 해외에서 교육봉사·고아원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했다. 그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힘든 활동을 통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아이들을 보며 소박한 것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라오스에서 환경봉사와 교육봉사를 한 안 모(24·여) 씨는 “8박9일이라는 시간 동안 봉사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단시간 동안 하는 봉사활동에 비해 몰입도가 훨씬 크다. 양질의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해외봉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봉사, 그것이 알고 싶다


해외 현지 봉사


워크캠프를 통해 멕시코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 모(24·여) 씨는 “현지 대학생들과 협력해 교육봉사를 진행하면서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다. 해외봉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우후죽순 해외봉사 단체의 허와 실

해외봉사가 인기를 얻자 부실한 해외봉사 단체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워크캠프를 통해 프랑스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 모(24·여) 씨는 워크캠프가 해외봉사단체에 학생을 보내는 중개 역할만 하고, 이후 전혀 관리하지 않아 현지에서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놀러 간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런 학생들이 봉사단 전체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도 있었다. 주최 측의 엄격한 심사와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봉사, 어디서 알아보는 게 좋을까?

학교나 기업이 운영하는 무료 해외봉사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철저한 사전교육 덕분에 참여자와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해외봉사를 경험한 학생들 모두 해외봉사를 선택할 때 후원하는 단체, 활동 목적, 커리큘럼 등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많은 사람이 지원하고, 잘 알려진 곳은 그만큼 탄탄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 믿을 만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추천하는 해외봉사


1. 라온아띠

KB국민은행과 YMCA가 함께 운영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지속가능한 아시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 훈련 1개월, 해외 봉사활동 5개월로 총 6개월 동안 활동한다. 국내 훈련 전 과정은 합숙으로 진행한다. 5개월 동안 동티모르·라오스·미얀마·방글라데시·베트남·인도·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학교 수업, K-POP 즐기기, 걷기 캠페인 등 참여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나온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후원하고, 장기 봉사활동인 만큼 순수한 의도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


2. 워크캠프

프랑스·미국·영국 등 원하는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힐 수 있다. 교육봉사, 축제, 거북이알 지키기, 문화교류, 건축봉사 등 다양한 활동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국적에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들이 모여 캠프 형식으로 진행돼 다양한 나라의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항공권을 제외한 체류비가 20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학교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무료 해외봉사에 비해 봉사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단순해 참여자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현지에서 참여자의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프로그램에 따라 봉사의 질이 달라진다. 이 같은 단점에도 현지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봉사를 할 수 있어 추천하는 해외봉사활동이다.


3. 학교 주최 해외봉사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계·동계 해외봉사 참여자를 모집한다. 커리큘럼이 탄탄하고, 관리가 철저하다는 장점이 있다. 봉사활동의 큰 틀은 정해져 있지만, 참가자들이 세부적인 활동내용을 직접 기획한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해외봉사와 달리 개인경비가 들지만,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이세진 대학생기자(한국외대 국제경영 4)

온라인 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