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정책참여단, 국가장학금제도?현장실습 등 청년 목소리 담은 12개 주제 발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제2기 2030정책참여단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2기 2030정책참여단(이하 참여단)은 청년의 눈높이로 청년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년 11월 발족했다.


총 91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참여단은 올 상반기 취업, 창업,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주제로 2300여명의 청년들을 만나 현장취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 청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참여단은 인턴, 장학금, 주거 등 청년의 삶과 밀접한 12개 주제에 대해 지난 2개월 간 청년의 시각으로 조사하고 평가한 정책 등에 관한 개선방안을 제안한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 2030정책참여단 발표대회’ 개최



‘국가장학금 제도 실태’에 관해 조사한 이주화(21·여) 씨는 “올해부터 국가장학금 I 유형의 지급기준이 변경되면서 금융재산, 부채 등도 소득산정에 포함됐지만 학생들은 변경된 소득분위 설정 등 장학금 지급기준을 이해하지 못해 이의신청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분위 산정 결과가 어떻게 도출됐는지를 국가장학금 지급 통지서에 명기한다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의신청하기도 더 쉬울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학교 현장실습생 실태’를 조사해 온 서지한(25·남) 씨는 “절반이 넘는 대학실습생이 학습권 침해, 과도한 노동, 언어폭력 등 부당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국회 토론회와 언론발표,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알려왔다”며 “향후 ‘현장실습 운영지침(고시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청년, 학교, 실습기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포세대 재조명을 통한 대학생활 실태’를 조사한 최지용(24·남)씨는 “대학 재학생 300명에게 대학생활 중 포기한 것을 물어보니 기성세대가 주장하는 연애, 결혼, 출산 보다는 가족과의 시간, 저축, 취미를 포기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며 “대학생이 취업난 때문에 가족과의 시간이나 취미활동 등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참여단은 이밖에 인턴 채용공고, 능력중심채용 제도, 산학협력선도대학교 사업실태 등에 대한 취재 및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2기 참여단이 1년 동안 취업, 창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해 줬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청년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과 정부부처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