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무의미해지고 직무중심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2015년 하반기 채용 시즌.

하지만 전문가들은 필기시험인 인·적성검사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류전형을 통한 필터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가능한 한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인·적성의 기회를 주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공채를 준비한다면 이시한 전주대 객원교수가 짚어주는

인·적성 준비 핵심 포인트에 귀를 기울이자.


“GSAT는 무조건 찍지 말라” 2015 하반기 6대 기업 인·적성검사 완벽 대비


인·적성검사가 취업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 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스피드! 기업의 문제들이 파워테스트 형태로 변하고 있지만, 결국 짧은 시간에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직장인을 뽑는 시험이므로 스피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적성검사를 한 번이라도 치러 본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해 못 푼 문제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문제 푸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문제를 풀 때도 실전처럼 시간을 재면서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유형을 파악하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과 훈련이 있어야만 인·적성검사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데도 성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 공부 방법을 바꿔보자.

막연히 문제만 풀 것이 아니라 틀린 문제가 있으면 그것이 왜 틀렸는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인·적성 준비 핵심 포인트


삼성 GSAT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 GSAT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문제 유형에 큰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언어는 비문학, 수리는 자료해석, 추리는 퀴즈 위주로 공부하면 된다. 공간문제는 두산이나 현대·기아차처럼 참신한 유형보다 클래식한 옛날 유형 위주로 출제되므로 준비하기 수월한 편이다. 취준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은 상식영역이다. 삼성 GSAT 상식문제의 특징은‘ 넓고 얕은 지식’을 지향한다. 2015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회·경제·기술·문화적 이슈를 정리하면 어느 정도 출제문제를 예상할 수 있다. 오답에 대해선 감점처리 하기 때문에 모른다고 무조건 찍지 말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대·기아차 HMAT

응용계산이 나오지 않고 자료에 관계된 두 개의 영역이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자료를 보는 능력이 중요하다. 역사에세이는 처음에는 단순히 역사상 인물을 뽑아보는 정도의 단순한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오늘날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연결짓는 유형으로 출제된다. 역사에세이라는 말에 속아 역사에 한정짓지 말고, 역사·인문학·시사에세이로 범위를 넓혀 준비해야 한다.



“GSAT는 무조건 찍지 말라” 2015 하반기 6대 기업 인·적성검사 완벽 대비


SK SKCT

실행역량은 상황판단과 비슷한 유형으로, 면접에서 받을 만한 질문을 객관식으로 문제화한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묻는다. 정답이 있기보다 ‘조직’ 우선에 기준을 두고 답변을 고르면 된다. 직무판단은 지원 직무별로 다른 문제를 출제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유형이다. 그러나 20문항이 모두 다른 것이 아니라 절반 정도는 명제 문제 같이 공통된 문제가 출제된다.



LG 인·적성검사

도형추리와 도식적추리가 같이 나오면서 도형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공간감각을 점검하는 도형문제와는 차이가 있다. 도형추리는 도형을 변화시키는 원리를 추론하고, 그것을 새로운 도형에 적용하는 형태의 문제다. 도식적추리는 지시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능력을 확인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어려운 지시사항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얼마나 이해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외의 영역들은 전형적인 언어·수리·추리 유형이다.



포스코 PAT

포스코는 올 하반기 처음으로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첫 시행인 만큼 홈페이지에 문제 샘플을 공개했는데, 평범하고 전형적인 인·적성검사 유형과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언어는 비문학, 수리는 자료 해석, 도식은 원리추리를 하는 식이다. 다만 상식에 포함된 것이 색다르다. 대기업의 인·적성검사 중 상식은 오래 공부하기보다 가볍게 신문을 훑는 정도의 준비를 요했다면, 포스코의 상식은 TESAT(경제이해력검증시험) 같은 경제시험을 공부한 사람이 유리한 상식문제들로,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하다.



CJ CAT

대기업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중·소기업이 주로 보는 스피드 테스트형 문제를 고수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쉬운 문제를 많이 푸는 형태로, 사고능력을 테스트하기보다 단순한 업무수행능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은 철저하게 시간 단축이 핵심이다. 방정식은 공식 외우기, 자료해석은 암산 연습하기 등 기계적인 문제풀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글 이진이 기자 | 도움말 이시한 전주대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