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 최강자는 ‘카스’, 수입 맥주는 ‘호가든·하이네켄’


[캠퍼스 잡앤조이 서베이] 20대 마음 사로잡은 맥주 브랜드는?


우리가 맥주를 찾는 이유는 많다. 개강이니까, 시험이 끝났으니까, MT니까! 한 가지 공통점을 찾자면 대학생활을 제대로 즐길 타이밍에는 물약인 양 인상을 찌푸리며 마시는 소주보다 맥주를 더 많이 찾는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는 따로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 제6기 대학생기자단과 모니터단이 뽑은 ‘20대가 선호하는 맥주’가 바로 그 주인공!




‘맛’으로 수입 맥주 마시고 ‘가격’ 때문에 국산 맥주 마신다

한국의 맥주가 달라졌다. 아니, 한국에서 ‘파는’ 맥주가 달라졌다. 특별한 곳에나 가야 볼 수 있었던 수입 맥주는 대형마트의 맥주 판매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술을 판매하는 가게의 간판에는 ‘수입 맥주’라는 문자가 빠지지 않는다. 이토록 친근해진 수입 맥주. 대학생들도 애용할까?

설문 결과 응답자의 46%가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맥주를 선택한 응답자(53%)와 불과 7%p 차이다. 손가락·발가락을 다 합쳐도 세기에 벅찰 만큼 다양한 종류의 수입 맥주 브랜드 중 떠오르는 브랜드로는 ‘호가든’과 ‘하이네켄’이 똑같이 19.9%의 선택을 받아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사히(17.4%)’ ‘기네스(13.8%)’ ‘버드와이저(12.1%)’ 순이었다. ‘국산 맥주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로는 ‘카스’가 63%의 선택을 받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는 2위를 차지했지만 19.1%에 머물러 1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 브랜드를 통틀어 대학생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맥주는 ‘카스(22.7%)’로 나타났다. 2위는 ‘클라우드’와 ‘하이트’가 각각 11.3%의 선택을 받으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중국 맥주인 ‘칭다오(7.7%)’가, 5위는 ‘하이네켄(6.9%)’이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 하이네켄을 앞지른 칭다오가 수입 맥주만 떼어놓았을 때는 하이네켄에 뒤지는 이유를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까요?)


국산 맥주를 선택하는 기준과 수입 맥주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국산 맥주는 가격 때문에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8%가 국산 맥주를 마시는 이유로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한 것. 수입 맥주를 찾는 물음에 응답자의 69.1%가 ‘맛’을 선택한 것과 차이가 나는 결과다. 또 ‘향’ 때문에 수입 맥주를 선택한다는 응답자가 9.3%인 반면 국산 맥주에서 ‘향’을 선택 기준으로 삼은 응답자는 1명도 없었다. 단, 수입 맥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음에도 국산 맥주를 선택하는 이유를 ‘흔해서(8.9%)’라고 답한 응답자가 수입 맥주 부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맥주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

스무 살 1월에 만나 인생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인연이 하나 있으니, 바로 ‘술’이다. 지금껏 잘 마셔왔겠지만 이왕 마시는 것 맥주가 어떤 술인지, 맥주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알고 먹는 술이 더 맛있는 법이다.


맥주 기본 상식

알코올 함량이 4% 정도인 액체로, 탄산과 함께 황금색의 거품이 특징이다. 보리를 싹 틔운 맥아와 홉을 물로 추출한 즙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켜 여과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맥주의 기본 제조 과정. 초기에는 맥아에 물만 넣어 자연 발효시켰으나, 후에 독일에 홉을 넣어 쓴맛과 방향이 강한 맥주를 개발하게 됐다. 오늘날 독일이 맥주의 본고장인 것처럼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맥주 종류 구분하기

맥주는 발효형태, 효모의 종류 및 특성, 숙성 기간의 장단 등에 따라 하면발효맥주와 상면발효맥주로 구분한다. 상면발효는 차갑게 오래 보관하기가 어려웠던 비교적 옛날에 쓰였던 양조방법으로 상온에서 발효되며, 영국의 에일(Ale)맥주 등이 상면발효맥주에 속한다. 하면발효맥주는 발효가 끝나면서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를 이용해 만들며 비교적 저온에서 발효되며, 보통 라거 맥주(Lager Beer)라고 한다. 보통 한국의 맥주는 라거의 한 종류인 ‘페일 라거’가 주를 이룬다. 이 외에도 맥아를 까맣게 태워 사용해 어두운 빛깔을 띠는 흑맥주, 밀과 보리를 함께 사용해 만드는 밀맥주 등이 있다.

에일, 라거, 흑맥주, 밀맥주… 뭐가 이렇게 복잡해?

에일은 라거에 비해 쓴맛이 강하지만 맥주의 전체적인 향과 맛이 풍부하고, 라거는 에일보다 향이 약하지만 쓴맛이 덜해 맛이 깔끔한 편이다. 흑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홉을 많이 사용해 만드는 맥주이므로 쓴맛이 입을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빛깔이 어두울수록 맛이 더 강하고 깊은 쓴맛을 낸다. 밀맥주는 과일 향과 같은 상큼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 강한 탄산보다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맥주를 찾고 있다면 밀맥주가 제격!


고급진 맥주 ‘기네스’, 어디까지 알고 있니?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검은 맥주 ‘기네스’. 맞다. 우리가 잘 아는 ‘기네스북’의 그 기네스다. 기네스북은 기네스 맥주 양조회사의 사장이었던 휴 비버경에 의해 시작됐다. 휴 비버경이 새 사냥을 하던 도중 너무 빠른 새를 만나 그 새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어찌나 빨랐는지 ‘그 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버경은 새에 관한 여러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관련된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이를 계기로 특별한 기록들을 적는 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네스북’을 만들었다. 맥주에 관련된 재밌는 기네스 기록으로는 2만 5866개의 맥주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 2천 82리터를 담을 수 있는 2.23미터의 맥주잔 등이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 서베이] 20대 마음 사로잡은 맥주 브랜드는?


[캠퍼스 잡앤조이 서베이] 20대 마음 사로잡은 맥주 브랜드는?


[캠퍼스 잡앤조이 서베이] 20대 마음 사로잡은 맥주 브랜드는?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나에게 맞는 맥주 찾기

A. 맥주의 쓴 맛이 싫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맥주가 좋아. 과일향도 나면 더 좋고!

추천 맥주 - 오스트리아 에델바이스, 프랑스 크로넨버그 블랑 1664


B.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이 좋아!

추천 맥주 - 체코 필스너 우르켈, 덴마크 칼스버그.


C. 사실 나는 맥주는 잘 모르겠어. 적당히 맛있으면 OK!

추천 맥주 - 한국 클라우드, 일본 아사히, 아일랜드 기네스, 미국 밀러.



응답자 264명

조사 대상 <캠퍼스 잡앤조이> 제6기 대학생기자단·모니터단

조사 방법 온라인 조사

조사 기간 8월 31일~9월 2일




글 김은진 기자·강미선 대학생기자(덕성여대 아동가족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