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자소서 문항 비교]

주요기업, 모두 자소서에서 '경험' 물었다



하반기 자소서 시즌을 맞아 삼성, LG 등 주요 기업의 자소서 문항을 비교해봤다.


우선 삼성과 LG, CJ, SK, 롯데 등 주요 질문 포인트는 대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성장과정, 직무관련 경험 등으로 비교적 일반적이고 기업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글자 수는 항목당 500~700개, 전체평균 3000자로 비슷했다.


모든 기업이 경험 물어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물은 질문이 있다. 경험이다. 최근 많은 곳이 “직무와 관련된 실제 경험을 중시한다”고 주장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성취 및 실패경험, CJ E&M은 직무관련 경험, 롯데도 대외활동 경험을 물었다. 삼성도 현재의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을 제시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5개 질문 중 3개 문항에서 경험을 요구했다. 정보나 의견을 수렴했던 적, 실패요인을 극복하거나 기존 방법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도출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CJ E&M·SK텔레콤, 사업 아이디어 요구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사업관련 아이디어를 묻는 곳도 있었다. 무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CJ E&M과 SK텔레콤이다. CJ E&M은 ‘여러분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했다는 가정 하에 채널의 구독자를 효과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방안’을, SK텔레콤은 ‘최근 5년 이내에 시행한 마케팅 활동의 한계점 분석’을 요구했다.


CJ는 E&M 외에 다른 계열사들도 각 회사의 사업영역에 맞는 아이디어를 물었다. CJ CGV는 수행하거나 경험했던 최고 및 최악의 서비스를, CJ올리브네트웍스는 MD직무 수행 시 필요한 역할에 대해 답하도록 했다.


삼성도 이번 하반기에는 묻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에세이에서 각 계열사의 사업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