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 근무도 좋은 경험…자소서에 잘 녹여야”


‘자소서 문항별 점수 있다’…SK인담이 밝힌 합격 서류

SK그룹은 7∼11일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Talent Festival)’을 개최한다. 서울에서는 7, 8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이진호 기자


“자기소개서 문항별 점수가 있다. 문항 하나도 소홀히 작성해서는 안 된다.”


SK텔레콤 마케팅전략실 인사담당자가 8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SK Talent Festival’을 찾은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직무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 채용의 원칙 중 하나가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라고 언급했다. 실제 SK 채용은 신입사원과 함께 일할 실무자들이 서류와 면접 전형에 대거 참여한다.


SK는 올해 상반기부터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에 따라 입사 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활용 능력, 수상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는다. 사진 역시 첨부할 필요가 없다. 학력과 전공 등 최소한의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평가 시에는 이름과 성별을 포함한 모든 항목이 블라인드 처리된다. 평가자는 유일하게 전공만 확인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실무자가 꼼꼼히 읽는지를 궁금해했다. 인사담당자는 “SK텔레콤 마케팅 직무의 자기소개서 평가에 전 직원이 투입된다”며 “하나의 자기소개서에 2명의 직원이 교대로 읽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SK는 회사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가치관과 행동규범 등을 갖췄는지를 자기소개서를 통해 살펴본다.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문항별로 점수를 매긴다고 이야기했다. 하나의 문항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권했다.


인사담당자는 “수백 건의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막힘없이 읽히는 자기소개서가 드물다. 콘텐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다. 여러 번 퇴고과정을 거쳐야 합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변 사람에게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해 문맥을 다듬는 것도 방법이다”고 전했다.


인사담당자는 취업의 도움 되는 방법으로 ‘현장 방문’을 꼽았다. 특히 SK텔레콤을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은 ‘휴대폰 매장’을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했다. 인사담당자는 “현장은 가장 좋은 학습 장소다. 현장을 알아야 내부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의 관점에서 매장 서비스 평가를 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사담당자는 '다른 회사 경력 불이익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담당자는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 근무도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자기소개서에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SK 대졸 신입 공채는 오는 18일까지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SK 종합역량검사 그리고 면접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SK그룹은 7∼11일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Talent Festival)’을 개최 중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