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CI는 세계·미래·젊음·인간·기술 등 다섯 가지 개념과 정서를 형상화했다. 둥근 원 안의 L과 G는 사람이 그룹 경영의 중심에 있음을 상징한다. LG의 심벌마크는 세계 어디서나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LG인의 결의를 나타내기도 한다.


LG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함께한다. 혁신을 선도해온 LG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LG그룹은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모두 63개 계열사로 이뤄진다. 국내·외에서 22만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해외법인은 200여 개에 달한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LG의 총자산은 106조 원 규모다. 이는 공기업을 제외한 대기업집단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LG그룹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150조 원에 이른다.


화학·전자산업 개척, 대한민국 4대 그룹사로 비상

LG는 우리나라의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했다. 이동통신·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LG-187
LG-187

구인회 LG 창업회장.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부산으로 이주해 화장품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화장품 판매업에서 성공한 연암은 크림을 직접 생산하기로 결심하고 1947년 1월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했다.



[커버 스토리] LG의 과거와 미래..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재도약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가 개발한 국내 최초 화장품.



구 회장은 기업경영에서 ‘고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 연암의 고객중심경영은 LG그룹의 DNA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LG는 늘 고객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고객의 잠재된 요구마저 뛰어넘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커버 스토리] LG의 과거와 미래..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재도약

국내 최초 치약인 '럭키치약' 홍보차량.



연암은 국내기업 최초로 공개채용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락희화학은 1957년 시행한 공채를 통해 혈연·지연 중심이던 기업들의 특채 관행을 과감히 깼다.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는 등 객관적 우수 인재 채용방식을 처음 도입하면서 인사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버 스토리] LG의 과거와 미래..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재도약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



연암은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를 설립했다. 금성사는 진공관 5구 라디오와 16인치 흑백TV 등 수많은 국산 전자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전자산업분야의 신기원을 이룩한 셈이다. LG는 이후 이동통신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LG-115
LG-115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TV.



LG는 2003년 지주회사인 ㈜LG를 설립했다.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LG는 지주회사 체제 구축으로 출자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진형 지배구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친환경 자동차부품’ ‘에너지 솔루션’ 경쟁력 확보 주력

구본무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꾸준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는 상품을 선보였다”며 “신사업부문의 경우 1등을 목표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LG는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엔진인 ‘친환경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는 이 두 분야의 성과 창출을 위해 올해 연구개발부문에만 6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융복합 R&D’를 담당할 국내 최대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위해 올해 약 1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커버 스토리] LG의 과거와 미래..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재도약

LG화학 오창공장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LG는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별로 친환경 자동차사업에 관한 전문분야를 육성하도록 지시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와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차량용 센서 및 LED,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부품 등 저마다 기술력을 결집해 친환경 자동차부품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스마트TV·디스플레이 등의 IT 역량을 친환경 자동차부품에 적용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커버 스토리] LG의 과거와 미래..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재도약

LG전자 구미공장에 구축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 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꾸준히 출시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갈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9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인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480억 원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33만 대의 스마트 전력계량기(AMI)를 공급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유럽의 통합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수주한 국내 첫 성과다.


LG는 각 계열사의 1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 체인(Value Chain)’ 역량을 통해 세계시장을 향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 기사는 지난 달 31일 발행한 <캠퍼스 잡앤조이> 85호에 실렸습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LG그룹 제공



[커버 스토리] LG의 과거와 미래..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재도약


>> 2015 하반기 LG채용 완벽 가이드!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