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아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장 “현장실습 중시한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

강민아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장은 학생들에게 “저학년 때부터 다방면의 경험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찾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는 각 학년별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돕는다. 저학년은 멘토링 서비스·커리어 디자인 박람회를 통해 전사적 관점에서 본인의 역량과 희망 직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3·4학년은 인턴십 스타트클래스·기업 연계 이센스·취업 마스터클래스 등 취업과 직결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학년별 ‘눈높이 서비스’에 저학년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경력개발 책임지도 교수제’ ‘이화 커리어 르네상스 인증 프로그램’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두 프로그램의 강점은?


2011년에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된 ‘커리어 르네상스 인증 프로그램’은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육성을 위해 경력개발센터의 교과목과 프로그램을 영역별·단계별로 체계화한 ‘통합 커리어 인증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중 다섯 개 이상을 이수하고 평균평점 3.0이상을 받은 학생에게 인증서를 수여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년별 역량에 맞춘 체계적 커리어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부터 운영 중인 ‘경력개발 책임지도 교수제’는 현재 ‘취업 멘토 교수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경력개발센터-전공별 교수’라는 이원체계에 기반해 취업·진로설정 지도의 효율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공별 100명의 교수들이 전문지식과 전공분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대일로 3~4학년 학생의 경력 개발 상담을 한다. 학생들의 진로·취업지도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교수들로 구성된 ‘산업체연계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학년별·목적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시행 중이다.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4학년 때 학생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별로 지원하는 교육과정의 인기가 높다. 국내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4학년 ‘취업 마스터 클래스’는 취업 최전선의 학생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업분석부터 직무이해·서류에서 면접까지 각 전형별로 전략적인 준비를 돕는다. 공공인재양성트랙의 국가고시준비반·공기업준비반에서는 각 분야별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 진출 클래스’를 별도로 개설해 이력서·인터뷰 특강 및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


강민아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장 “현장실습 중시한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

이화여대 ECC B312호에 위치한 잡카페에서는 최신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별도의 공간에서 일대일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 고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력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낮을 듯싶다. 저학년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센터 운영 방식이 있다면?


저학년 때부터 진로를 설계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1~2학년의 눈높이에 맞는 친근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3월에 개최하는 ‘1학년 커리어디자인 박람회’는 인턴십·대외활동·교내활동 등에 참여한 재학생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행사다. 학생들로 구성된 CDC서포터즈가 본 행사의 개발부터 홍보·진행 등 전 과정에 참여한 결과 매년 3000명에 육박하는 신입생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학생들이 저학년 때부터 진로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인턴십 지원을 강화하는 등 취업과 직결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인턴십은 어떻게 운영하는가?


인턴십은 국내와 해외로 구분해 운영한다. 국내는 방학/학기로 운영하며, 50여개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연간 600여명의 학생을 파견한다. 파견 중에는 학교에서 인턴지원금 및 학점을 부여하고 인턴십 전담인력이 무사히 인턴십을 수료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해외 인턴십도 크게 다르지 않으나 학기/방학을 나누지 않고 상시로 운영하고 협약진행 및 파견·학점인정을 실시한다. 해외 인턴십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직접 파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소정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인턴십은 학생과 기업을 잇는 좋은 통로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참여 열기에 힘입어 올해 효율적인 인턴십을 돕는 코칭 프로그램 '인턴십 Start Class'를 신설했다.


취업시장 변화에 맞춰 올해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 또는 전과 다른 지원책이 있는가?


‘실무형 인재’ ‘인문계 취업 빙하기’ ‘NCS(국가직무능력표준) ’ ‘직무역량’. 최근 취업시장에서 눈에 띄는 단어다. 취업시장의 변화에 맞춰 ‘직무에 대한 이해·역량강화·직무기반 서류작성’ 등 취업스킬 교육보다 ‘직무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올 상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NCS와 관련해서는 공공인재양성트랙의 공기업준비반에서 하반기에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인문계의 우수학생을 ‘융합형 고급인재’로 길러내고자 노동부 청년취업아카데미 인문계특화과정에도 참여중이다. 더불어 인문·사회과학 계열 학생들이 공학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2014년부터 ‘SCSA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업의 채용트렌드에 발 빠르게 반응해 지속적으로 센터의 프로그램을 개설 및 보완할 계획이다.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는 졸업생 멘토와 재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가 특별해 보인다.


센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선배 연결’을 원하는 전화가 온다. 학생들의 수요에 응하기 위해 2014년에 ‘온라인 멘토링’을 론칭했다. 온라인 멘토링은 ‘선배 연결’에 대한 목마름을 많이 해소해 주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대기업·외국계·공공기관은 물론이고 큐레이터·변호사·기자·통번역사,·회계사와 같은 특수직군의 선배까지 총 90명의 선배들이 온라인상에서 재학생들의 질문을 수시로 받고 답한다. 수백 개의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후배들을 오프라인으로 따로 만나서 조언을 건네는 적극적인 선배들도 있다.


재학생 외에 취업을 준비 중인 졸업생들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나?


졸업생도 경력개발센터의 중요한 서비스 대상이다. 경력개발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신입레벨의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경력개발센터의 모든 취업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고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졸업생들의 네트워크인 이화 직장인클럽 ‘PEER(Powerful Ewha Employment Relationships)’가 있는데, 경력개발센터에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매년 정기 모임을 주최해 졸업생들의 네트워킹을 돕는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청년 취업시장 분위기가 악화될수록 많은 학생들이 가치관을 잃고 위축되는 상황이 안타깝다.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왜 본인에게 중요한지 생각하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나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본인의 역량과 적성을 파악해서 본인이 원하는 길을 찾길 바란다.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강민아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장 “현장실습 중시한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는 입학부터 졸업 후까지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졸업생의 경우에도 신입레벨의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경력개발센터의 모든 취업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2015 신규 개설 ‘인턴십 Start Class’

‘인턴십 Start Class’는 ‘실무형 인재’를 원하는 취업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운영 체계는 기존과 동일하며, 인턴십 준비부터 참여까지 전 과정에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이 인턴십을 통해 본인에 맞는 직무를 파악하고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전사적인 코칭 프로그램이다.


체계적인 멘토 연결 ‘온라인 멘토링’

재학생·졸업생 선배는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는 이화인 선후배의 활발한 교류를 돕는다. ‘이화인’이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유레카 프로그램에서 90명 정도의 이화인 선배가 활동 중이다. 후배가 적합한 선배를 검색해 질문을 올리면 경력개발센터에서 선배의 이메일로 질문을 전달한다. 답변은 평균 일주일 내에 받는다.


탄탄한 네트워크 ‘이화 직장인클럽’

이화 직장인클럽인 피어(PEER)에는 약 1700명이 속해 있다. 경력개발센터에서 1년에 한 번 정기 모임을 주최해 졸업생들 간의 네트워킹을 돕는다. 정기 모임 외에도 피어들은 자발적으로 지역·직군 별로 별도의 소모임을 만들어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고 있다.


글 장구슬 기자 guseul@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