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캠프는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취업캠프를 잘 활용하면 취업과 직결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맥 형성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 대학별 취업캠프를 짚어봤다.


한양대, 참가비 발전기금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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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학생들의 취업캠프 참가비를 발전기금으로 활용한다. 쌓인 적립금을 후배들의 취업프로그램에 사용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한양대 커리어개발센터 관계자는 “본인의 취업역량도 향상하고, 후배들의 취업을 돕는 데 일조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양대 취업캠프의 또 다른 장점은 면접프로그램에 있다. 3일간의 외부 합숙교육 중 많은 시간이 면접 프로그램에 투자한다. 인성?PT?토론?이미지메이킹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일종의 극한 면접 훈련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취업캠프에 참여했던 전혜린(한양대 정치외교학 4) 씨는 “모의면접을 경험하고 나니 실전면접에서 여유가 생겼다. 취업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숭실대, NCS 기반 캠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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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는 재학생들의 적성과 직무에 맞는 취업캠프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스펙보다는 능력중심 채용 추세를 반영해 ‘NCS 연계 취업캠프’를 진행했다. 기업의 인재상과 직무에 맞지 않는 ‘과잉스펙 쌓기 현상’ ‘JOB 미스 매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역량중심 채용의 이해’ ‘업무과정으로 파헤치는 직무분석’ ‘행동패턴으로 확인하는 역량탐색’ ‘역량중심 면접 특강’ 등이 진행됐다. 직무 이해를 높이고자 강의 형식을 지양한 것도 특징이다. 직무카드 수집 게임, 역할·책임카드 게임 등 액션 러닝도 활용했다.

숭실대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직무분석과 역량탐색으로 얻은 결과물은 자기소개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취업캠프 후 학생들이 논리적인 자기소개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강대, 1대1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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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취업캠프의 특징은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속성’이다. 실무자들이 취업캠프를 미리 이해하고 사전에 고민하고 준비한다. 취업스터디를 구성해 캠프 이후까지 관리 한다.

취업캠프는 총 6일간 진행된다. 이력서 및 입사지원서 작성, 인?적성테스트, 모의면접 등 취업의 전 프로세스를 공채 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5일 차에 진행되는 ‘모의면접’ 과정이다. 기업인사 담당 경력자가 참여해 실제 면접상황과 같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면접 과정 후 개인별로 장단점을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취업캠프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전문가 와 1대1로 자기소개서 상담을 받고 나니,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아대, 입사 후 ‘후배 양성’ 순환적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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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취업캠프는 동문이 입사 후 후배를 양성하는 순환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사 선배 10~20명이 매회 취업캠프를 방문해 업무를 소개하고, 취업 비결을 후배들에게 전달한다.

동아대 취업캠프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대학보다 취업캠프가 자주 열린다는 점이다.


한해에 약 13회의 취업캠프가 개최된다. 취업캠프는 2박 3일간 서류작성부터 면접까지 채용프로세스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동아대 취업지원실은 SSAT 상위 10%와 토익 만점자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갖춘 직원들로 구성돼, 외주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캠프를 진행한다.


나사렛대, 청각장애학생 취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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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이 320여 명 재학 중인 나사렛대는 이들을 위한 취업캠프가 운영 중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취업캠프는 장애학생의 취업능력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효과적인 교육을 위하여 점점 세분된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청각장애학생 취업캠프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수화통역?문자통역?대필?이동도우미 등이 배치됐다. 강사 역시 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섭외했다. 캠프에 참여한 조예슬(나사렛대 수화통역학 4) 씨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취업에 두려움이 많았는데, 취업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1인당 7회 모의면접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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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취업캠프는 올해로 30기를 맞았다. 참가한 학생들의 피드백과 센터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진다. 고려대 취업캠프는 ‘면접역량 강화캠프’라 불린다. 캠프에 참여하면 1인당 7회 이상의 모의면접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면접에 강점이 있다.

참가자는 합숙면접과 같은 환경에서 피드백을 받는다. 실제 면접과 같은 복장을 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면접스킬 뿐 아니라 사회초년생으로 지켜야 할 매너와 태도들이 몸에 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성결대, 지역대학 ‘연합캠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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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대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연합 취업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근 지역인 강남대, 평택대,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가 함께 한다. 면접 특성 분석 및 유형별 면접 롤플레잉 등이 진행된다. 학생교류 촉진과 대학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연합캠프의 목적이다.


연합캠프는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앞서 나사렛대, 남서울대, 선문대, 호서대 등 천안·아산지역 4개 대학이 지난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는 천안·아산지역 기업과 학교의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인재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연합캠프는 지역 우수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지고, 취업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