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참가 중학생 대상 특별편 진행

김명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윤호일 전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강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이 6일 오후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중학생 대상 특별 행사다.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1200여 명의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 등이 참석했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좌절에서 피는 꽃"

6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윤호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1200여 명의 중학생에게 극한의 땅 남극에서의 도전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윤호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장 출신이다. 그는 극한의 땅 남극에서 연구 활동을 벌인 도전 스토리를 청소년과 공유했다.


윤 박사가 세종기지 행을 택한 26년 전만 해도 남극은 모두가 기피하는 곳이었다. 8개월 동안 해가 뜨지 않고, 영하 80도의 살인적 추위를 견뎌야 하는 남극의 환경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남극까지의 이동 거리는 한 달 이상 소요됐다. 수백 미터 깊이의 얼음계곡인 '크레바스'의 위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과학자들에게 남극은 '돈만으로 보상받을 수 없는' 극한의 연구지였다.


윤 박사는 그러나 우리나라 인근 바다보다 연구 자원이 무궁무진한 남극에서 더 많은 것을 연구하고 싶었다. 해양학자로서의 순수한 열정이 그를 세종기지로 잡아끌었다. 윤 박사는 이후 20년간 남극 연구탐사단의 리더를 맡았다. 그는 현재 '남극 연구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윤 박사는 "만약 내가 과거의 생활에 안주했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유일하게 남극 상공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새인 '알바트로스'처럼 좀 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크레바스에 추락했다가 52시간을 버티며 살아 돌아온 동료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동료는 암흑뿐인 크레바스 안에서 구조대가 도착하는 순간까지 '나는 살 수 있다'는 긍정의 암시를 되뇐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윤 박사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 안 된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집중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시 한 단원의 죽음이라는 쓰라린 아픔을 바탕으로 동료의 소중함을 느끼고 팀워크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었다"며 "절망 속에서 리더십을 배우는 것처럼 좌절에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좌절에서 피는 꽃"

6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드림클래스 편에서 김명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시련을 극복하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제공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명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해 온 이야기를 청소년에게 전했다. 김 수석은 학창 시절 '인생은 내 자신이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연구원이 됐다.


10여 년간 연구직에 종사하면서 때로는 과중한 업무로 체력적 한계를 느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힘든 과정에서도 '셀프 힐링'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는 당면한 어려움을 '도전해야 하는 작은 과제'로 설정했다. 또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작은 성공에도 긍지를 가지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했다. 그 결과 힘겨운 상황이 올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빠르게 감정을 추스르는 '회복 탄력성'을 기를 수 있었다.


김 수석은 "항해할 때는 수시로 방향키를 움직여 항로를 유지해야 한다"며 "꿈을 향해 나아가려면 작은 목표부터 달성하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끊임없는 확인과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밖에 인기 그룹 '보이프렌드'와 '여자친구'가 미니콘서트를 펼쳤다.


'열정락서'의 후속편인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시작한 캠페인이다. 다음 행사는 내달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홈페이지(samsung.co.kr/challenge)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좌절에서 피는 꽃"